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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여행 - 아쉽게도 실제 무령왕릉은 볼 수 없어도

기사입력 2026-07-0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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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이야기

충남 공주 여행

아쉽게도 실제 무령왕릉은 볼 수 없어도

공주시(公州市)는 중앙으로 금강이 흐른다. 삼국시대에는 웅진(熊津)으로 불렸으며, 475년부터 538년까지 백제의 수도였다.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옛 송산리 고분군), 마곡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초여름에는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에서 수국축제가 열린다.

이번 공주 여행은 마곡사, 수국축제,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이다. 수국 축제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 기대하며 차에 올랐다. 일요일 아침인데 평소보다 차가 적어 막힘없이 잘 달렸다.

먼저 마곡사에 도착하였다. 풍수지리적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당이다. 군왕대(君王垈)는 마곡에서 가장 지기가 강한 곳으로, 가히 군왕이 나올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비탈진 경사를 약 300m 오르니 평편한 땅이 나타났다. 군왕대 한가운데에 서서 기를 흠뻑 받았다. 마곡사는 백범 김구 선생이 스님 생활을 했던 사찰이다. 여러 기념물을 전시해 그의 업적과 애국심을 기리고 있었다. 경내를 돌아보며 천년고찰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문화재도 상당해서 국보인 오층석탑이 있고, 보물이 7개나 되었다. 커다란 중심건물 2동이 앞뒤로 있는 것이 신기하였다. 사찰을 나와 계곡으로 가니 시원한 나무 그늘과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다음 장소로 향한 곳은 수국 축제장이다. 수국은 물을 좋아하고 토양 성분에 따라 꽃의 색깔이 달라진다고 한다. 수국으로 유명한 곳은 부산 태종대 태종사, 거제도 해안도로 등이다. 유구천변에 다다르니 벌써 차가 막히기 시작하였다. 무더위 속에도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산책로와 하천변을 따라 수국이 만개해 있었다. 흰색, 분홍색, 파란색 등 다양하여 눈길을 끌었다. 천천히 꽃을 감상하며 걸었다.

힘들게 축제장을 빠져나와 시내 식당으로 출발하였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공산성으로 갔다. 공산성은 웅진도읍기(475~538) 백제의 왕성(王城)으로 금강 남안(南岸)의 공산(公山)에 자리하고 있다. 백제가 멸망한 직후에는 의자왕이 잠시 머물렀고, 백제부흥운동의 거점지가 되기도 했다. 조선 시대에 이괄의 난(1623)이 일어나자, 인조가 잠시 피난을 온 적도 있었다. 피란 생활을 하던 인조가 지역 특산물로 올라온 떡을 맛보고 "참 절미(絶味. 더없이 맛있다는 뜻)로구나."라고 했다는 게 인절미(임절미에서 변형) 이름유래에 대한 통설이다. 공주시는 인절미를 지역 특산품의 하나로 부각하고 있다.

공산성 입구 도로 한복판에 백제 25대 왕인 무령왕의 동상이 우뚝 서 있었다. 성곽길 가장 높은 곳에 정자가 있어, 공주 시내와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내려다보였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금강()교는 1932년 공주에 있던 충청남도청이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그 보상으로 건설됐다.

공산성 내에 왕궁터로 추정되는 곳이 있다. 과거 주민이 살던 성안마을이 있었던 곳에서 백제시대 건물지와 각종 유물, 대형 연못이 발굴됐다. 백제의 숨결을 느끼며 왕궁터를 둘러보니 감회가 깊었다.

마지막으로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출발하였다. 입구에 고분군 전시관이 나타났다. 무령왕릉 모형 전시관이 있어 들어가니 당시 중국에서 유행하던 벽돌무덤으로 축조되었다. 이곳에서 발견된 목관은 일본에서만 자라는 금송으로 만들어졌다. 한쪽에는 왕릉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이 발굴 당시의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인 진묘수(鎭墓獸)가 인상적으로 보였다. 무덤 내부에는 수많은 유물이 남아 있었다. 아쉽게도 실제 무령왕릉 내부는 볼 수가 없었다.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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