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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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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여행 -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이야기

식민지에서 근대화까지 역사의 길

기사입력 2026-06-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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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이야기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여행

식민지에서 근대화까지 역사의 길

군산은 최대 해발고도가 230m 수준에 불과한 평야지대라 논농사를 많이 한다. 아울러 금강과 만경강 하구에 위치한 도시여서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다. 특히 금강 하구는 철새도래지로 명성이 높아 탐조활동이 활발하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당시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들어와 살면서 크게 성장한 도시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근대·일본식 건축물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도시가 되었다. 근대 일본식 건물의 독특한 이국적인 풍경으로 인해 관광지로써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고군산군도는 16개의 유인도와 40여개의 무인도로 이뤄져있다. 경관이 빼어나 관광지로 유명하며,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여행은 경암동 철길마을, 근대화거리, 고군산군도이다. 일요일 이른 아침 노원역을 출발하였다. 서울을 벗어나자 한가로운 농촌 풍경이 아름다웠다. 논에는 벼가 초록 물결로 일렁인다.

군산에 들어서자 많은 건물이 눈에 띄기 시작하였다. 첫 번째 목적지인 경암동 철길마을에 도착하였다. 철길마을은 1944년 건설된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5km 철로 주변의 마을을 총괄하여 붙인 이름이다. 1970~80년대의 풍경을 재현하여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하다. 교복을 전시한 가게가 학생시절을 생각나게 하였다. 옷을 빌리는데 1만원이라고 하였다. 또 옛날 과자, 쫀드기, 달고나 등 다양하게 있어 흥미를 유발하였다. 방문객들 중 단체로 교복을 입고 활보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예전의 학생들이었다. 모형인 군산역 앞에는 기차 앞머리를 전시해 실감나게 하였다.

다음 여행지인 근대화거리로 향했다. 먼저 우리나라에 가장 오래된 빵집인 이성당으로 갔다. 매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빵을 살 엄두를 못 내고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東國寺)로 갔다. 일제강점기 동안 당시 군산시에 많이 모여 살았던 일본인 신자들을 위한 사찰이었다. 1996년 식민지 잔재 청산을 이유로 철거를 검토하였으나 조계종의 사유재산이라서 철거하지 못했다. 경내로 들어서자 우리나라 사찰과 다른 느낌이 들었다. 색다른 모습에 연신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한 초원사진관을 찾았다. 많은 사람이 사진관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었다. 그 앞에는 1930년대 일본식 건물인 한일옥이 있는데, 소고기를 넣고 맑게 끓여내는 뭇국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역시 이곳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직도 근대역사박물관, 옛 군산세관, 조선은행 군산지점, 뜬다리부두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한데 들르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군산은 짬뽕의 발상지라 짬뽕특화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싶었으나 다른 식당을 찾았다.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선유도로 출발하였다. 신선이 놀았을 만큼 아름다운 선유도는 고군산군도의 중심지로서 서해의 중요한 요충지이다. 과거에는 배로 들어갔으나 새만금 방조제를 통해 육지와 연결됐고, 장자도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다. 새만금방조제(萬金防潮堤)는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을 이어주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길이는 총 33.9km이다. 방조제를 달리는데 어디가 바다고 호수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넓었다.

선유도에 주차를 하고 운치 있는 다리를 건너 장자도로 들어가니 호떡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 작은 섬에 웬 호떡집이 이렇게 많은지 궁금하였다. 대장도로 들어가는 작은 다리를 건너 이 섬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대장봉(142m)을 올랐다. 산은 낮지만 경사가 급해 오르기가 쉽지는 않았다. 산 정상에 서는 순간 마치 이 세상이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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