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이야기
충북 단양 여행
가파른 기암절벽과 남한강을 걸는 짜릿함
단양은 면적의 83.7%가 산이다. 대표적인 산지는 소백산과 월악산이 있다. 단양 전체가 국가·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경지는 11.2%에 불과해 인구는 매우 적지만 관광 사업이 뛰어나다. 예로부터 단양팔경인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사선암 등이 유명했다. 석회동굴인 온달동굴, 고수동굴, 천동동굴 등이 있다. 주 특산물은 마늘이다.
이번 여행은 구인사-도담삼봉-시루섬의 기적-만천하 스카이워크-잔도-전통시장이다.
일요일 이른 아침 출발하였다. 단양에 접어들자 시멘트 공장이 눈에 자주 띄었다. 석회암 지대가 많아서 시멘트 산업이 발달하였다. 단양군은 전국 시멘트 생산량의 약 1/3을 생산한다.
첫 번째 여행지인 구인사에 일찍 도착하였다. 구인사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 사찰로, 전국에 140개나 되는 절을 관장하고 있다. 1945년에 건립되었으며 현대식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이 많다. 구인사 일주문에 들어서자 산비탈을 따라 층층이 솟아오른 건물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많은 건물들이 좁은 골짜기를 빽빽하게 채워 다른 사찰에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맨 꼭대기에는 금빛 나는 건물이 화려하고 웅장하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산 정상에 구인사 창건자 묘소가 있어 찾아 나섰다. 약 20분을 힘들게 오르니 나타났다. 생각보다는 규모가 소박하였다. 일부 신도들이 정성스레 참배하고 있었다.
구인사를 뒤로하고 중 1경인 도담삼봉으로 향했다. 남한강 위에 우뚝 솟은 세 개의 바위 봉우리이다. 봉우리에는 정자가 있어 운치를 더했다. 유람선은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호수 위를 떠다녀 평화롭게 보였다.
2경은 석문(石門)이다. 약 20분을 산에 오르니 커다란 돌구멍이 나타났다. 석회동굴이 붕괴되고 남은 일부가 마치 구름다리처럼 형성된 것이다. 석문을 통해서 남한강과 건너편 마을이 보이는데, 액자 속의 사진을 보는 듯하였다. 아름답고 신기한 모습에 모두가 감탄하였다. ‘시루섬의 기적’은 1972년 폭우로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시루섬이 물에 잠기자 당시 섬에 거주하던 198명의 주민들이 지름 5m, 높이 6m 크기의 물탱크 위에 올라가 14시간을 버틴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일을 말한다. 시루섬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설치하여 관광명소로 만들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그날의 긴박한 상황을 느껴봤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만천하 스카이워크로 이동하였다. 산 정상에 철골로 만든 전망대인데,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 경사가 완만하였다. 전망대에 서니 주변이 발아래에 놓여 가슴이 탁 트였다. 남한강과 단양읍내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소백산이 우뚝 서 있었다. 다른 쪽의 산은 일부 깎여져 있어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석회암 채석장이라고 하였다. 읍내가 신도시처럼 보였다. 현재의 단양읍은 충주댐 건설로 기존 단양읍(현재 단성면)이 수몰되면서 새로 만든 것이다.
내려와 남한강 잔도길을 걸었다. 남한강 암벽을 따라 만든 총길이 1.2km의 잔도이다. 가파른 기암절벽과 남한강 사이를 걸으며 짜릿한 스릴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전통시장인 구경시장을 찾았다. 전통시장이 깨끗하고 많은 사람이 눈에 띄었다. 마늘을 이용한 메뉴들을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꽤 많았다. 마늘치킨, 마늘순대, 마늘만두 등 다양한 음식이 군침을 돌게 하였다. 빵집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 다른 전통시장에서 못 보던 광경이 펼쳐졌다.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