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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여행 -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이야기

백두대간의 분수령 대관령

기사입력 2026-06-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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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이야기

강원도 평창 여행

백두대간의 분수령 대관령

강원도 평창군은 태백산맥의 중앙에 위치하여, 평균고도가 600이상이다. 산간 지방이므로 경작지가 좁다. 대관령은 여름철에는 7월 평균기온이 19.1°C로 낮아 서늘하다. 겨울철에는 종종 심한 대설 현상이 나타난다.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시원한 평창 방문을 계획하였다. 여행지는 선자령 코스, 양떼목장, 월정사, 선재길, 상원사이다.

이른 아침 노원역을 출발한 관광버스는 영동고속도로를 달렸다. 대관령까지 고도가 계속 높아지면서 귀가 먹먹해진다는 회원이 있었다. 평창군에 들어서자 드넓은 땅이 펼쳐졌다. 평창은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 지형이다. 해발고도 700m~1,300m 정도의 평지를 일컫는 말이다. 서늘한 기후와 평탄한 지형 조건이 갖춰져 배추, 무 등을 재배하는 고랭지 농업이 이뤄진다. 또한 양, 젖소가 살기에 적합하다.

대관령에 내리니 햇빛은 따갑지만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대관령(大關嶺)은 강릉시와 평창군을 잇는 높이 832m의 고개로, 백두대간의 영서와 영동을 나누는 분수령이기도 하다. 양떼목장과 가까운 곳에 선자령이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선자령은 바람이 강해서 초지와 낮은 수목이 발달해 있고 눈이 많이 내려 국내 대표 눈꽃 산행지이다.

양떼목장 관람조와 선자령 산책조로 나누었다. 나는 산책조를 선택해 유유자적 걸었다. 그늘로 들어가자 서늘함이 밀려왔다. 시냇물이 졸졸 정겹게 흐르고 야생화가 드문드문 피어 있었다. 야생화를 발견할 때마다 걸음을 멈추고 꽃 이름을 알아봤다. 태고의 신비감이 느껴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어느 정도 오르니 앞이 확 트이며 양떼목장이 나타났다. 상당히 큰 목장 철망 안으로 양떼들이 모여 있었다. 목장을 지나쳐 계속 걸어 올라갔다. 2개의 작은 건물이 나타났는데 대관령 국사성황당이다. 강릉 단오제와 관련된 사당이다. 기도처로 알려져 이날도 무당이 굿을 하고 있었다. 큰 돼지 7마리를 잡아 많은 이들이 축원을 올리고 있었다. 이렇게 준비하는데 비용이 상당하다. 주관하는 분이 빵 2상자를 맛있게 먹으라고 건네주어 받았다.

대관령에서 동해 쪽을 바라보니 강릉이 내려다보였다. 바다는 희미하게 보였다. 과거에는 선명하게 보였는데 아쉬웠다. 진부면으로 나가 식사를 하고 월정사, 상원사로 향했다.

먼저 상원사로 가면서 섶다리를 발견하였다. 나뭇가지와 진흙 등으로 튼튼하게 놓은 다리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다리이다. 섶다리를 건너 오대산 선재길을 일부 걸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오대천을 따라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9km 코스이다.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두 절을 오가던 오솔길이다. 시원한 그늘 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만사태평이었다.

오르막을 올라 상원사 경내로 들어갔다. 깊은 산속에서 고요함을 느끼기에 좋은 사찰이었다. 문수전(文殊殿)에 봉안되어 있는 동자상(童子像)은 머리를 양쪽으로 묶어 올리고 얼굴은 천진스런 모습을 하고 있어 정감이 갔다. 마당에는 높은 깃대 위에 금빛의 봉황새가 있어 사찰과 무슨 연관이 있어 보였다.

월정사로 내려갔다. 월정사는 6.25 전쟁 당시 우리 손으로 불태운 사찰로 팔각구층석탑이 유명하다. 석탑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모습의 석조 불상은 이색적으로 보였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금강교까지 약 11700여 그루의 전나무숲길이다.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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