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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0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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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 여행 -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이야기

산막이옛길에서 화양구곡까지

기사입력 2026-06-2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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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이야기

충북 괴산 여행

산막이옛길에서 화양구곡까지

괴산군(槐山郡)은 일찍부터 느티나무(또는 회화나무)와 인연이 깊었다. 괴산군에는 수령 100년 이상된 느티나무가 110그루가 넘고, 300년 이상 생존한 느티나무도 50그루가 넘는다. 수령 800년이 넘는 괴산 오가리 느티나무는 충북지역 천연기념물로는 유일한 느티나무다. 느티나무는 수령이 길고 잎이 무성하며 악귀를 쫓는다 해서 예전 관아와 마을 입구에 많이 심어 오늘날까지 노거수로 많이 남아 있다.
 

괴산의 관광지로는 속리산국립공원의 화양구곡과 쌍곡계곡, 100대 명산으로 지정된 칠보산, 산막이옛길, 문광저수지, 연풍향교, 괴산자연드림파크 등이 있다. 소백산맥의 높은 준령과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곳곳에 아름다운 산수를 이루어 산자수명한 명승지가 많다. 특산물로는 청결고추, 절임배추, 대학찰옥수수 등이 있다.

이번 괴산 여행은 초원의 집-산막이옛길-화양구곡이다. 괴산으로 접어들자 좁고 구불구불한 곡선도로가 많았다.

먼저 들린 초원의 집은 SBS 프로그램인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방영되면서 전국에 알려졌다. 운영자는 수십 년간 돌을 쌓아서 개인정원을 만들었다. 목적지에 다 왔는데 마을 집들이 옹기종기 있어서 찾기가 어려웠다. 주인한테 전화를 걸어 겨우겨우 찾아냈다.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니 돌담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대문에는 입장료 대신에 캔 커피 한잔 구입으로 대신한다는 문구가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온갖 돌 작품들이 널려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한반도 모양을 본뜬 돌탑이었다. 일일이 손수 쌓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거대한 말 조각상이 눈에 띄어 안장에 올라 인증사진을 찍었다. 너무 많은 작품이 있다보니 걸어 다닐 통로를 찾기도 어려웠다. 다양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다음 행선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산막이옛길 주차장에 들어서자 관광버스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국내 관광지가 쇠퇴하고 있어 반가웠다. 산막이옛길은 깊은 산골 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이어졌던 총 7km의 옛길을 복원해 만든 산책로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작은 출렁다리와 괴산호가 보였다. 그런데 호숫물이 예전 같지 않고 많이 줄어있었다.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장마철에 대비해 물을 미리 빼 유람선을 운행할 수 없다고 하였다. 호수 옆 숲속 옛길을 걸으니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옛길에는 매의 형상을 한 매바위, 호랑이가 살았던 굴 등이 나타났다. 아이스크림을 흥겹게 파는 사람이 있어 한 회원이 사서 돌렸다. 디딜방아 조형물도 만들어 운치가 있었다. 1시간 정도를 걸으니 산막이마을이 보였다. 여러 집들이 눈에 띄었는데 정겨운 농촌 풍경은 아니고 모두 식당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파전에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담소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산막이옛길을 뒤로하고 화양구곡으로 이동했다. 화양구곡은 제1곡부터 제9곡까지 3.1거리를 가리킨다.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주변의 울창한 숲이 장관이다. 조선 중기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곳에 머물렀다. 1곡은 차를 도로에 잠시 정차시키고 바라봤다. 하천변에 기암이 가파르게 솟아있었다. 주차하고 입구에 들어서자 여러 굵은 느티나무가 반겨주고 있었다. 2경부터는 유유자적 걸으며 감상하였다. 4곡 금사당은 맑은 물속에 보이는 모래가 마치 금싸라기 같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이곳이 가장 아름답고, 화양구곡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화양서원과 만동묘가 있었고 개울 건너에는 송시열 선생이 후학을 길렀다는 작은 서당이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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