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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삶’을 돌보는 의료”

조지선 함께걸음 마을의원 간호사

기사입력 2026-05-0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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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을 돌보는 의료

초고령사회 해법 재택의료

조지선 함께걸음 마을의원 간호사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재택의료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함께걸음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간호과장인 조지선 간호사가 일본 재택의료 연수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었다.

이번 연수는 일본의 야마구치 민의련과 재택의료 관련 병원, 진료소, 개호사업부 등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지선 간호사는 일본은 한국보다 15~20년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재택의료 체계가 이미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으로 사람 중심의 통합 돌봄 구조를 꼽았다. ‘케어매니저가 중심이 되어 환자의 의료·요양·가족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계획을 설계하고, 의료진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 자원까지 연결해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선 간호사는 병원이 환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전체가 함께 돌보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기술 중심이 아닌 관찰과 축적에 기반한 관리 방식을 언급했다. 일부 기관에서는 종이 차트를 활용해 환자의 사진과 상태 변화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 같은 방식이 오히려 환자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며 첫 방문 시 사진으로 기록하는 방식을 함께걸음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산화 수준이 높다고 해서 의료의 질이 반드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재택의료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역할,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재택의료는 아직 제도적 과도기에 머물러 있다. 최근 시범사업이 확대되면서 참여 병원이 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간호사 업무 과중, 사회복지사의 행정 집중, 의료데이터 공유 한계 등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다학제 팀 접근이 원칙이지만 현실에서는 간호사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미충족 돌봄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선 간호사는 사회복지사와 작업치료사에 대한 수가 체계가 보완되어야 하고, 다학제 팀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선 간호사는 재택의료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아직은 제도와 인력, 그리고 역할 분담 체계가 미비한 단계지만, 결국 우리가 모두 겪게 될 미래의 의료이다.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환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의료라는 점에서 반드시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택의료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재택의료는 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끝까지 함께 책임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원신문 이주현 기자 dwg0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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