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 함께’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문턱을 허문다
국경화 함께걸음 사무행정실장 구청장 표창
“개인이 받은 상이라기보다 장애인 친화적인 마을을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온 우리 조합 직원들 모두를 대신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노원구청장 표창을 받은 함께걸음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국경화 사무행정실장은 자신을 추천해 준 장애인 조합원들의 진심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함께걸음 마을의원은 장애인친화병원인 만큼, 병원 내 모든 환경이 일반 병원과는 확연히 다르다. 휠체어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진료실과 치과의 동선을 넓게 배치했다. 가장 큰 특징은 오후 시간을 할애한 ‘방문진료’다. 의사와 간호사, 작업치료사가 한 팀이 되어 병원 문턱을 넘기 힘든 와상환자와 장애인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 의료와 복지를 동시에 제공한다.
단순한 치료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작업치료’ 역시 함께걸음이 공을 들이는 분야다. 국경화 실장은 “물리치료가 신체적 회복에 집중한다면, 작업치료는 누워 계시던 분이 스스로 앉고 식탁까지 이동해 식사할 수 있도록 생활의 자립을 돕는 일”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년 상·하반기에 진행하는 ‘무장애 등반’과 ‘나들이’는 이동의 제약으로 고립되기 쉬운 장애인들에게 세상 밖으로 나가는 소중한 통로가 되고 있다. 최근 숲 체험과 산림 프로그램 등을 더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함께걸음의 역할은 의료 서비스에만 머물지 않는다. 4월부터 시작된 말벗 지원 사업처럼 지자체 일자리와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도 수행한다. 국경화 실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앞으로도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복지 서비스를 결합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9년 입사해 7년간 현장을 지켜온 국경화 실장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맛있는 식당을 검색하지만, 장애인들은 경사로가 있어 ‘갈 수 있는 식당’을 먼저 검색해야 한다.”며 식당의 작은 턱이 장애인에게는 거대한 벽이 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인식 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는 신체적인 조건일 뿐, 생각하고 느끼는 마음은 모두가 같다.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고, 그 곁에는 언제나 함께하는 ‘함께걸음’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존재할 것”이라며 따뜻한 미소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노원신문 이주현 기자 dwg07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