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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 길 위의 인문학 ‘역사를 잇다’

죽은 자의 땅, 살아있는 문화유산 태강릉

기사입력 2025-09-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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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땅, 살아있는 문화유산 태강릉

공릉동 길 위의 인문학 역사를 잇다

지난 99, 가을 하늘이 높이 열린 날 공릉동 태강릉과 삼육대학교 제명호 일대에서 길위의 인문학 - 역사를 잇다역사투어가 열렸다. 이번 탐방은 조선왕릉문화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각 지역의 문화와 연계하여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개발로 시작되었다. 이번 투어는 이민희, 함순교 지역해설사가 안내를 맡아 주민들과 함께 걸으며 역사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

강릉은 조선 13대 명종과 왕비 인순왕후의 묘로, 왕과 왕비의 봉분을 나란히 배치한 쌍릉이다. 이민희 해설사는 금천교와 홍살문, ··묘의 차이와 제향 시 지켜야 할 예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어 공릉동은 왕릉과 함께 생활사 박물관, 경춘선숲길 등 다양한 자원이 어우러져 있다. 이런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단순히 걷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기 동네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감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하계동에 거주하는 한천희님은 노원신문을 보고 이런 역사투어를 알게 됐다. 이번 기회에 동네를 이렇게 자세히 살펴보니 새로웠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향로와 어로가 왜 구분되어 있는지, 길이 왜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한지 알게 되었는데,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수업 같았다.”며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명호에서는 생태투어가 이어졌다. 함순교 해설사는 참가자들과 함께 숲길을 걸으며 서어나무, 고마리, 물봉선, 닭의장풀 등 가을 숲의 식물들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루페로 이끼를 관찰하고, 마로니에 열매를 만져보며, 낙엽주머니를 날리는 등 생태 체험을 직접 즐겼다. 함순교 해설사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다른 세상을 볼 수 있고, 시선을 조금만 달리하면 자연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전했다. 이어 복지관, 청소년 단체, 주민 모임 등을 대상으로 맞춤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역사투어는 단순히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와 생태를 동시에 경험하며 지역의 이야기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태강릉의 의미 있는 역사와 제명호의 자연 속 여유가 어우러지며, ‘죽은 자의 땅이 오늘날 주민들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역사를 잇다> 프로그램은 10월까지 계속된다. 10월부터는 태릉과 강릉을 잇는 오솔길이 개방되어 태강릉을 함께 돌아볼 수 있어 더 풍성한 역사 투어가 될 예정이다.

노원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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