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정 월계3동 주민복지협의회 부위원장
‘어려운 시절 도와준 이웃을 위해 이제는 내가 봉사’
‘사랑의 미역국’으로 독거·고립가구 돌봄
월계3동(동장 박미향) 똑똑똑돌봄단은 노원사랑봉사회(회장 최옥희)가 직접 끓인 미역국 30인분을 주 1회 정기적으로 후원받아 독거 어르신과 사회적 고립가구에 전하며 생활 상태와 건강, 정서적 변화를 함께 확인한다. 지원 대상은 돌봄대상 약 400세대 중에서 필요도를 고려해 순환 방식으로 선정된다. 일부 위기 우려 가구는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미향 동장은 “기존 돌봄체계에 민간의 자발적인 후원이 더해져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돌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원사랑봉사회는 25년간 주 1회 새벽부터 미역국을 끓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월계3동 주민복지협의회 부위원장인 김우정(미성합동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가 그 회원으로 봉사하면서 월계동까지 미역국 배달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김우정 대표는 “노원사랑봉사단에 오래된 냉장고를 새로 바꿔드리면서 인연이 되었다. 새벽 3시부터 국을 끓이는데, 힘써 줄 남성 회원이 많지 않아 힘들어해 화요일마다 나가게 되었다. 그렇게 끓인 국을 이웃들에게 전해드리면 따뜻한 마음도 들어 나름대로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교 4학년 때인 1986년 월계동 미미삼에 첫 입주한 김우정 대표는 부동산 개발회사의 기획실장으로 카지노, 골프장, 호텔 등 특수부동산을 관리하다 퇴직 후 2008년 미성합동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했다.
“학교 다닐 때는 형편이 어려웠는데, 책 사보라고 도와주는 이웃도 있었고, 장학금을 받아 생활비로 보태 쓰기도 했다. 그때부터 형편이 좋아지면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직장에 다닐 때는 몸으로 봉사했는데, 중개업을 개업하면서 쌀 50포를 불우이웃돕기 성품으로 내놨다. 당시 동장님이 주변에 소문을 내서 더 잘하라고 격려해 매년 후원을 조금씩 늘려왔다.”
매년 100만원 이상 후원하는 ‘사랑의열매 나눔리더’인 김우정 대표는 노원문화재단에도 기부해 학생 100명을 공연에 초대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했다. 또 작년에는 노원1복지관과 연계해 장애인들의 여행을 지원했다. 아들이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백병원에서 잘 관리해줘 2월에 퇴원하게 되었다. 건강을 되찾아준 고마움에 1000만원을 병원 발전기금으로 쾌척하기도 했다.
부인도 모르게 16년을 봉사해온 김우정 대표는 적십자유공 포장 은장에 이어 지난 연말에는 노원구민상을 받았다.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며 능력이 될 때까지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김우정 대표는 주민자치회 활동도 열심이다.
“노원구는 문화, 교육에서는 좋은 여건이지만 아파트의 노후화로 주거여건의 개선이 필요하다, 앞으로 광운대역세권과 창동차량기지 개발로 일자리가 생길 것이지만 새로운 젊은 세대가 유입되려면 재건축이 되어야 한다. 미미삼은 강북 최대규모의 재건축단지이다.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들어설 수 있다. 또 현재 용적률이 131%밖에 안 되니 사업성은 좋지만 나 혼자 되는 건 아니다. GTX-C노선 등 교통도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