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에서 마을활동가, 이제 구의원으로
김소라 노원구의원 당선자 ‘따뜻한 마을’
정말 쉬운 말로 행정과 주민의 소통창구
“결과를 떠나서 이전의 당선자들을 포함해서 모든 후보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바깥에서 관찰하고 접촉하는 것과 실제는 너무 달랐다. 8년 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는데, 진작 알았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우원식 국회의원을 존경한다. 원내대표까지 지낸 4선의원이 새벽부터 피켓 들고 인사하며 명함 돌리고, 상가 술집에서 비호의적인 분들을 다 감내하며 응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울기도 했다. 내가 그런 가치가 있는가? 43일간 선거운동을 하면서 배운 것이 매우 소중하다.”
민주당 김소라 당선자는 20년 전 젊은 새댁으로 ‘노원사랑봉사회’에서 미역국 끓이는 봉사자로 마을에 나타나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학부모 활동을 했고,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설립된 2015년부터 마을활동가의 성장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다. 마을이 키운 김소라는 ‘소라 소라 푸르른 소라’가 되었다.
“선거운동 기간 받은 그 눈빛, 그 이야기 모두 무게감 있게 간직하겠다. 응원해 주신 분들은 물론 침묵하거나 불편해하셨던 분들도 저를 지역의 일꾼으로 인정하고 마음을 열어 신뢰하는 눈빛으로 바뀌도록 열심히 하겠다.”
김소라 당선자의 화두는 ‘마을공동체’이다. 노원마을공동체지원센터 초대센터장으로 시작해 중계동에 온마을센터를 건립해 입주하기까지 2512일을 근무했다. 구청직영에서 시작해 구청장 바뀌고 민간위탁으로 전환하기까지 과정을 거쳤다. 몸으로 시간으로 빚어낸 마을경 험이 전국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모두 마을에서 살면서 이런저런 활동을 하고 계신다. 그것을 마을활동이라고 말하지 않을 뿐이다. 마을활동은 금방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성과이다.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 주민들이 마스크의병대 활동에 나서고 백신접종센터 봉사에 나선 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마음을 서로 나누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왜곡해 말살하려 한다.”
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성과가 필요한 행정과 자유롭게 어울리는 주민 사이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해왔다. 주민의 요구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 그것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하여 활동가가 전문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봐 왔다. 왜 마을이 중요한지 기록을 정리하고 있다. 마을의 다양성을 담아내라며 마을공동체에서 준 과제를 받아들인다고 한다.
김소라 당선자는 마을활동의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여 생활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남편이 ‘나는 부인이 나서니까 관심 있지만 주민들은 누가 관심을 두느냐’고 하는데 마음이 아팠다. 가까운 곳에서 주민을 만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분기별로 피켓 들고 지하철역에 나가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이라고 한다. 유튜브 채널 운영이나 고민우체통도 해보고 싶다. 어떻게든 일을 벌일 것이다. 정당활동도 재밌어야 당원들이 모이지 않겠는가?”
김소라 당선자는 전국으로 마을강의를 다니면서도 어려운 단어보다 심오한 철학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단어로 인기를 끌었다. 생활정치도 주민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정치에 반영하고, 행정의 용어를 쉽게 주민에게 전달하느냐의 과제라는 면에서 잘 해내고 싶다고 한다.
김소라 당선자는 8년의 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 소임을 하면서 중간지원기관의 고민, 소통문제를 잘 아니까 자신이 행정과 협치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당선자는 “의정활동은 처음이니까 새로운 방식으로 새롭게 해보고 싶다. 구의원은 정치색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 너무 많이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첨예한 대립은 결국 주민을 배제하는 것이다.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마을에는 색깔이 없다. 정치적 목적에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대가 많아 부담감도 있지만 일꾼이니까 일은 잘 하겠다. 초대해 주지 않아도 가겠다. 마을행사 현장을 찾아 노원의 곳곳을 다 다녔다. 노원구의원이니까 노원 전체를 보고 활동하겠다.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스텝으로서 이걸 하면 주민이 행복해질까를 생각하겠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의원이 되도록 많이 배우겠다. 좋은 의원이 되고 싶다.”
‘나누는 데 인색하지 말고, 함께하는 데 게으르지 않게’라는 김소라 당선자는 아너소사이어티가 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꼭 없는 사람을 찾아내어 나눠주는 게 아니라 장애, 비장애도 차별 없는 동네, 다문화가정도, 한부모가정도 구별하지 않는 모두 같이 행복한 복지, 따뜻한 마을을 만들어간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