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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문학아카데미 26년 상반기 수강생 모집

이승하 시인·중앙대 문창과 전 교수 직강

기사입력 2026-02-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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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문학아카데미 26년 상반기 수강생 모집

이승하 시인·중앙대 문창과 전 교수 직강

생명-이승하

수술실 밖에서 인부들이/ 겨울을 날 나무들에게/ 가마니 옷을 입혀주고 있다/ 봄이 오면 나무들 움트고/ 꽃 피어날 것이니, 자거라/ 긴 겨울에는 자는 법이란다// 시퍼렇게 살아 있는 하늘에는/ 새 십여 마리/ 자신의 의지로 남으로 날고 있다/ 봄이 오면 저 새들 돌아오고/ 새들 새끼 칠 것이니, 가거라/ 긴 겨울에는 떠나 있는 법이란다// 생후 2개월 된 집의 아기/ 응급실 침대에다 눕히고/ 옷을 벗겼다/ 메스가 다시 벗길 살, / 할딱거리는 생명체/ 환자복을 입히니 맞지 않아/ 허수아비 같구나 옷 속에서 노는 손발// 이제 잠시 후면 아기는/ 전신 마취될 것이다/ 내 새끼의 인생에/ 명년 봄이 오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 봄은 너의 것이니, 깨어나기를/ 긴 겨울에도 사람은 잠자지 않는 법이니.//

 

어느새 입춘, 다시 생의 태엽을 감을 때가 됐다. 태엽을 감으면 벽시계의 추가 움직이고 오르골의 인형이 춤추고 회전목마가 빙글빙글 돌 것이다. 올봄엔 태엽을 감으면 시인이 될지도 모른다. 문학 소년과 소녀라는 실현가능한 꿈으로 회귀하는 건 바로 청춘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노원문인협회(회장 송선우)가 운영하는 노원문학아카데미가 강사를 새롭게 모시고 26년 상반기 시 창작교실을 개강한다. 오는 43일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 모집에 들어간다.

이번에 모신 강사는 이승하 시인이다. 지난해 2월 중앙대 문학창작과 교수를 퇴임했기에, 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겐 대학에 가야 접할 수 있는 살아있는 문학창작 강의를 노원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이승하 시인은 1960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성장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화가 뭉크와 함께가 당선됐고,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비망록이 당선됐다.

이승하 시인의 시 세계는 초기에는 풍자, 해학이 기반이었다면, 이후 불교, 환경, 사회로 스펙트럼이 확장돼 나중에는 죽음, 영원, 고독 같은 근원적 문제를 초월적으로 탐구하는 시풍으로 변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집으로는 우리들의 유토피아』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뼈아픈 별을 찾아서』 『사람 사막』 『천상의 바람, 지상의 길』 『불의 설법등 다수이고,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과 많은 평론서들이 있다. 문학상도 지훈상, 가톨릭문학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편운상, 유심작품상 등 많이 받았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과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교재인 시 어떻게 쓸 것인가?는 이승하 시인이 오랫동안 시를 쓰고 가르치며 체득한 시 쓰기 방법을 기록한 시창작 입문서이다. 장이 10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장마다 나라는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 ‘자기 목소리를 갖고 살아갈 수 있다.’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깊이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온갖 감정을 다 펼쳐볼 수 있다.’ ‘감동과 공감, 혹은 충격을 줄 수 있다.’ 등 시를 쓰면 얻게 되는 장점들이 쉬운 말로 나열돼 있다.

시인인 저도 시를 쓰면 위안을 얻고 불안한 마음이 안정된다.”는 이승하 시인의 말처럼, 머리 희끗한 소년소녀들이 자판 앞에 앉아 극한의 추위 같은 인간 본연의 고독과 상실감과 소외감 등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어루만져 북극 하늘의 오로라를 빚어낸다면, 지난한 세월의 고통은 불멍용 장작개비쯤 되지 않을까. 입춘 잔설에 찍힐 마음 발자국이 장차 시인이 될 방향으로 나길 바란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노원문학아카데미 26년 상반기 수강생 모집

 

기 간 : 202643~619

일 시 : 매주 금요일 오후 7~9

장 소 : 노원평생교육원 41호실

수강료 : 3개월(12) 10만원

인 원 : 30명 선착순 마감

신 청 : 우체국 110-0088-06017 한국문인협회 노원구지부

계좌로 수강료 선입금 후 이름과 전화번호를 문자로 주시기 바랍니다,

문 의 : 010-4271-9332

참 조 : 다음카페 노원문인협회

강 사 : 이승하 시인

교 재 : 이승하 시인의 시 어떻게 쓸 것인가?

강의는 교재강의와 첨삭 병행으로 진행합니다.

노원문인협회

 

노원신문

 

 

110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