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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계획이 현실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선거 때마다 비분강개, 목소리가 커지는 몰상식

기사입력 2025-12-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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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1104호 사설

개발계획이 현실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선거 때마다 비분강개, 목소리가 커지는 몰상식

지난 128일 서울시가 마침내 상계(1, 2단계), 중계, 중계2 택지개발지구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안을 최종 고시했다. 이에 따라 노원구 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수립 및 구역 지정 등 후속절차가 본격화된다.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밀 복합개발계획을 도입해 103천 세대 규모의 주거복합도시로 재편될 전망이다. 일자리, 문화, 주거가 결합된 복합생활권 조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4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노원역세권은 불과 두 정거장, 거리로 3.4km 떨어진 수락산역세권과는 사뭇 다르다. 앞으로 개통될 불암역세권과도 다르다. 행정, 금융, 문화, 상가의 밀집도의 차이가 주민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달라지게 한다. 물론 집값의 차이로도 드러난다. 도시생태학에서는 동심원 이론으로 중심에서부터 멀어질수록 지대와 인구밀도는 낮아진다고 설명한다.

이를 서울 전체로 확장해 살펴보면 3도심을 중심으로 지역거점 기능을 가진 5광역중심이 외곽에 위치한다. 창동상계가 그중 하나이다. 노원에 사는 사람들은, 1990년대 이후 서울 동북부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이들은, 입주 당시 강남과 집값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이제는 넘볼 수 없게 된 사실을 아는 이들은 노원의 저평가 원인을 개발사업 부재에서 찾는다.

특히 정부의 10·15 부동산대책에 따라 투기조정지역 지정과 토지거래허가제 적용에 심하게 반발한다. 재건축을 앞두고 거래조차 차단되어 과도한 분담금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비사업과 부동산에 관련된 사람들은 한참 논의가 뜨겁다. 더구나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야로 갈려 익명의 인터넷에 숨어서 막말과 비방의 언어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의 집값 상승은 공급부족 때문이라면서, 그 원인을 누구는 박원순 시장 시절의 정비구역 해제 탓을 하고, 누구는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신통기획이 서울시에서 병목현상을 빚어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12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우리 사회가 토론도 없이 편 먹고 싸우기만 하면서 진실이 아닌 것들이 진실처럼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참 웃기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여야 서로서로 대규모 개발사업을 제시하며 편을 끌어모은다. 내년 선거에서 누가 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정비사업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조금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 구청장이 되면 면허시험장을 이전시킬 능력이 생기는 것인지, 시장이 도면에 구획을 그려 계획을 세우면 집이 지어지고 기업이 몰려오는지를.

이어령 교수는 교양이 부족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 징후로 자기 말만 하고, 들을 줄 모르는 태도를 꼽았다. 못 배운 티가 나는 사람은 상대의 말을 끊고, 대화를 독점하고, 끝까지 듣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듣는 습관이 없는 사람은 어떤 지혜도 흡수하지 못한다. 배움의 핵심을 변화의 가능성이라고 보았다. 못 배운 사람은 기존 생각을 고수하고 새로운 관점이나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세상을 흑백 둘로밖에 보지 못하는 사람은 용감하다. 장렬하기까지 하다.

 

104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