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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네가 ‘녹색어울림’ 으로 기후적응

이은수 대표 “아메바 전략으로 꿈 너머 꿈”

기사입력 2025-02-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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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네가녹색어울림으로 기후적응

노원을 넘어 세계로, 도시농업으로 녹색혁명

이은수 대표 아메바 전략으로 꿈 너머 꿈

시멘트로 덧칠한 황량한 도시는 생태적으로 매우 위험하다. 끊임없이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으면 유지하기 힘들다. 어느 생명도 편안히 정 붙이기 힘든 땅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편리한 도시에 살면서도 나는 자연인이다를 꿈꾼다. 그 자연의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도시농부를 자처한 그들은 이제 농사가 아니라 지구환경을 지키는 전사가 되고 있다.

2013년 결성된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대표 이은수)12년간 옥상(벽면)녹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하늘물(빗물)활용, 지하공간 버섯키우기, 파이프팜, 이끼 활용 등 많은 일을 해왔고, 앞으로 10년을 새롭게 발전하기 위해 지난 24일 회원의날 행사(회원총회)를 열고 단체명을 녹색어울림으로 변경했다.

이은수 대표는 “1281일 처음 동아리를 결성해 13년부터 노도네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2년의 활동을 생각하면 이렇게 많은 일을 했구나.’라는 생각에 자랑스럽다. 그동안의 활동을 인정받아 전국적인 기관, 단체들과 협업하고,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이제 지역성, 업종을 넘어서서 세계를 향한 10년의 비전을 세울 때가 되었다. 올해까지 비영리법인 등록을 마치려고 한다. 농부들은 봄이 바쁘다. 부지런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 정한 녹색어울림은 공모를 통해 박기홍님이 제안한 이름이다. 초록은 동색이라 연두와 녹색으로 청년과 장년이 상생하는 의미를 담았다.

통신선로 시공사업을 했던 이은수 대표는 11년 사업을 그만두고 공릉동에 원룸건물을 마련하고, 옥상에서 화단을 조성하면서 경작본능을 다시 깨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라지 않는 풀들을 보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당시 박미경 대표가 마련한 함께노원농부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땅과 식물의 생명에 눈뜨게 되었다. 성실한 배움으로 강사 자격까지 따면서 공모사업을 신청하며 노도네가 결성된 것이다.

13년 결성 당시 이은수 대표는 언제까지 빠름이 미학이 되는 시대로 갈 것인가? 모두가 빠름이라는 말에 지치고 힘들어하면서 느림과 휴식을 찾는 시대가 올 것이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경제성장은 정체되면서 돈을 더 벌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조금은 천천히 가더라도 즐거운 인생을 살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시대를 휴먼시대라고 부르고 싶다.”는 첫인사를 올렸다.

도시농업이 도시민에게 경작을 통해서 휴식을 주고, 먹거리를 생산하며, 생태보전과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환경까지 살리는 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을 시기에 꿈 너머 꿈을 꾸자는 슬로건으로 그동안 방치되었던 건물 옥상에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를 심어 도심 속의 오아시스를 만들자!”고 나선 것이다. ‘시작은 미미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믿으며.

음식물쓰레기 퇴비화를 통한 자연순환 실습장 조성 및 교육이 첫 공모사업이었다. 그해 빗물박사로 유명한 한무영 교수의 강연을 듣고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의 옥상정원 경작도 시작했다. 도시농업활동가 양성교육을 펼쳐 지하공간 버섯 키우기, 허브 재배, 수경재배, 곤충 재배, 양봉, 화장실 비료 등 농법도 확대했다. 제주까지 달려가 파이프팜 기술을 전수해 옥상, 벽면, 지붕에서도 텃밭을 가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녹색커튼은 적정기술과 결합해 미세먼지와 폭염을 이겨내는 기후적응의 모범사례가 되었다.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은 LH연구원과 깊은 신뢰를 쌓았고, 수서단지를 시작으로 안산 보네르빌리지, 용인동천, 번동3단지까지 확대되어 아파트 단지에서 식량을 생산했다. 또 나미나라공화국, 탐나라공화국 강우현 대표와의 인연은 하늘물 운동의 새로운 뿌리를 불암산 천수텃밭에 내리게 하였다.
 

마명선 대표와 합심해 천수텃밭을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의 메카로 만들면서 노원도시농업은 취미를 지나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를 향한 큰 물길이 되었다. 전국에서 텃밭 투어로 찾아왔으며, 퀸 매거진에 노원의 도시농업이 연재되고, 도시농업과 환경 관련 국회 정책토론회도 초청되었다.

도심 한복판에서 펼치는 시골 장터인 마을에서 만나는 나들이 장터- 마들장이 시작된 것은 1510월이었다. 시농제와 배꽃음악회, 공동김장은 천수텃밭 농부뿐만 아니라 자연과 정이 그리운 노원사람들의 문화가 되었다.

노도네의 이 같은 성장 배경을 이은수 대표는 아메바 전략이라고 한다. “혹독한 시련기에는 코끼리보다 아메바가 생존하기 쉽다. 상근자를 두고 사업을 키우는 사업체가 아니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도네의 이념을 실현하는 단세포다. 회원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인 셈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더해서 민들레 홀씨 전략이 있다. “도시농업 강좌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 중 3% 정도가 회원이 된다. 이 회원들은 2~3명만 모여도 새로운 공모사업에 도전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간다. 회원들이 무한히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해 주는 게 노도네의 가장 큰 장점이다.”
 

노도네는 지난해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옥상의 태양광 시설 아래에 이끼정원을 조성해 녹색서울 실천 공모사업 최우수단체로 선정되었다. ‘사회온도 올리고 지구온도 내리는지붕 옥상 그늘막 사업도 의미 있게 진행되었다.

꿈 너머 꿈을 그리던 노도네는 2025새로운 10을 꿈꾼다.

생태전환 체험의 숲을 열어 자연과 교감하는 경험을 늘리고, 토종씨앗, 절기음식 등 우리의 농업문화를 세계화하는 활동도 준비 중이다. 영상제작, 인공지능 활용법 등 강사 정예화도 나선다.

지난해 천수텃밭에서 자라는 바나나가 언론에 공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녹색커튼에 아열대 식물들이 활용되어왔던 터여서 기후변화 적응 프로그램으로 아열대 작물도 공부하며 재배경험을 공유한다. 그렇게 25년에도 한가할 틈이 없이 바쁘게 녹색어울림을 채워갈 계획이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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