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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네, 고사목을 활용한 동물인형 만들기 워크숍

천수텃밭 입구와 몽상의 숲에 동물모형 전시

기사입력 2024-11-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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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네, 고사목을 활용한 동물인형 만들기 워크숍

천수텃밭 입구와 몽상의 숲에 동물모형 전시

말리지 마쇼잉!”

대목장 박칠성 몽상두꺼비협동조합 이사장이 힘을 내기 위한 다짐인 듯 혼잣말을 하고는 전기톱을 켠다. 위이잉 기계음 사이로 기러기 몸통과 부엉이 귀와 눈, 돼지 코들이 땅으로 떨어진다. 워크숍 참여자들은 그것을 가져다 까칠한 면을 그라인더로 갈아낸다.

지난 1118~19일 중계본동 천수텃밭 위 몽상의 숲에서는 고사목을 활용한 동물인형 만들기 워크숍이 진행됐다.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대표 이은수)가 주관하고 노원문화재단이 후원한 이 행사에는 초청강사로 김제 올챙이 생태놀이 체험장으로 유명한 몽상두꺼비협동조합 박칠성 대표와 김연우 화가가 초대됐고,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는 오영록, 이한용, 박기홍 등 메이커들이 활약했다.

먼저 참여자들은 인근 불암산 비탈에 올라 태풍에 쓰러진 나무중 소재가 될 만한 목재들을 운반했다. 수종은 아카시나무가 많았는데 목질이 단단했다. 이어 동물 모양 자르기, 전기 그라인더로 사포질하기, 나사로 형태 고정, 아크릴 물감 칠, 오일스테인, 부착하기 등으로 진행했다.

전동공구 사용이 어려운 참가자들을 위해 전기톱과 드릴 사용은 박칠성 대표와 노도네 메이커들이 주로 했다. 나무 동물들의 부분이 맞지 않으면 박칠성 이사장이 귀부(鬼斧 귀신의 도끼)를 다루는 듯 능란하게 자귀질을 해서 아귀를 맞췄다. 화룡점정, 나무 동물들의 눈은 김연우 화가의 손에서 생기를 얻었다.
 

이틀 동안 생산된 동물모형은 솟대 오리, 부엉이, 돼지 등 30여 마리이다. 이들 중 솟대는 천수텃밭 입구 게시판 위에 설치돼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을 기원하고, 나머지 동물들은 몽상의 숲이라 명명된 숲에서 지난해 제작된 사슴과 도끼, 기린 등과 함께 전시돼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공미화 참여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멀리 가야 한다는 걱정을 날려 보내준 하루였다. 숲속을 다니며 잘라주시는 폐목을 끌고 와서 여러 공구를 처음 사용해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나무와 친해지는 계기도 됐고, 나무의 향을 맡고 나이테와 수피를 자세히 보며 다듬을 때는 자연인이 된 느낌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친절하게 공구 사용법을 알려주신 대표님들, 부엉이에 대한 느낌을 이해시켜 주신 김연우 작가님 모두 감사드린다. 천수텃밭에 있는 솟대를 보며 내년 뱀의 해를 맞아 하늘 높이 고개 들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기도해 본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은수 대표는 수육과 보쌈김치 등으로 잘 차려진 팜파티도 개최했다.

마무리로 귀한 재능나눔을 통해 고사목이 생명을 얻고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물해주신 동물인형 만들기 워크숍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노고로 천수텃밭이 생태와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시민들이 천수텃밭을 발전하는 공간으로 함께 성장시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연우 화가는 천수텃밭을 보고 우리가 놀고 싶은 곳이 바로 이곳이구나!’ 싶었다. 작년에 좋은 분들과 워크숍을 하며 즐거움과 뿌듯함으로 다시 만남을 기약하며 돌아왔다. 올해도 박칠성 대표님과 머리 맞대고 사전회의를 해서 몽상플랜을 만들었다. 시간은 마음만큼 용납해주지 않았지만 참여해주신 분들의 합심이 아름다운 작품으로 이끌어낸 것 같다. 천수텃밭은 이은수 대표의 선하신 마음으로 좋은 분들이 잘 놀 수 있는 공간이구나 싶다. 짧은 기간이지만 좋은 반응과 멋진 결과에 익산으로 돌아오는 4시간 내내 기쁜 피곤함을 안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자연인을 동경하는 사람들은 도심 속 산촌, 천수텃밭에서 진행되는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참여해 각종 경험을 해보면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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