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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 젊은이도 꽃피워야 한다 - 노원신문 958 사설

새로운 봄,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정치

기사입력 2022-05-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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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젊은이도 꽃피워야 한다

새로운 봄,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정치

5월은 봄, 피어나는 계절이다. 꽃들이 피어나고, 잎이 달리며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그 햇살 속으로 어린이들이 달려 나온다. 어버이 손을 잡고 말이다.

주말 여유 있게 공릉동 경춘선숲길을 걸어보라. 젊은 연인들이 맛집을 찾아 인증사진 찍기 놀이가 즐겁고, 기차공원까지 가면 유아차를 미는 젊은 가족, 싱싱카에 올라 딴 씩씩한 아이들이 가득하다. 노원이 다시 젊어지고 있다.

상계택지개발을 시작으로 1990년대 아파트 마을이 된 이후 노원은 가장 학력이 높고 젊은 도시였다. 내집 마련의 꿈을 이뤄주는 주거도시였고,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교육도시였다. 그러나 30년이 지나면서 아파트가 노후화되듯 노원도 활력을 잃어갔다. 가장 아쉬운 것은 사람들이 점점 각박해지는 것이다.

서울에서 가장 많다는 7개 대학의 청년들.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결혼하고, 집을 얻고, 아이 낳기가 행복하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노원이 다시 봄날처럼 꽃피는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봉건세계에서 근대로의 전환을 세습을 핵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땅을 기반으로 부가 세습되고, 이미 정해진 신분에 따라 권력이 분배되어 개인의 능력, 노력을 부정하던 봉건체계는 성장하는 시민, 인권으로 몰락했다. 계급은 철폐되고, 권력은 선출에 따라 임기를 한정한다. 미약하지만 상속세로 부를 재분배하면서 근대의 인권은 자리를 잡았다.

그간, 그리고 지금도 우리사회를 분열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아빠찬스는 그것이 봉건적 회귀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그간 혈연, 지연, 학연을 그토록 타파해온 것도 봉건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파릇파릇 날렵한 젊은이가 부러운 이들에게는 얼마나 가슴 뛰게 하는 말인가? 그동안 살아오며 축적한 경험, 식견을 제대로 펼쳐보고 싶게 한다.

그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젊은이들이 펼쳐나갈 미래는 봉건시대가 아니다. 과거의 경험은 미래를 여는 해답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발목을 잡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중매체에서는 요즘 엠지(MZ)세대 이야기가 넘쳐난다. 1980~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인터넷으로 소통하며, 영상으로 정보를 받아들인다. 지극히 개인의 취향을 추구하는 패턴을 유통업계에서 먼저 활용한 것이다. 정치도 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시작했다. 정당한 대가와 공정성을 중시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침묵하지 않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그들이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청년을 이용하면 안 된다. 그들이 우리의 미래이다.

노원구의원에 도전하는 어느 청년후보가 말했다. “청년은 부족한 세대가 아니라 성장하는 세대이다. 지원금보다 자립할 수 있는 기회와 기반을 지원해야 한다.”

노원신문 사설

958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