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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미술협회 30주년 정기전‘영속성과 시간의 미학’

고인돌 같은 예술적 서사, 170여 점으로 펼쳐

기사입력 2026-09-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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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미술협회 30주년 정기전영속성과 시간의 미학

고인돌 같은 예술적 서사, 170여 점으로 펼쳐

1995년은 지방자치의 원년이자 지역예술단체가 태동한 해였다. 이듬해 노원문인협회가 첫발을 뗀 데 이어, 1997년에는 노원미술협회와 노원서예협회, 노원음악협회가 잇따라 창립됐다. 이후 30년 동안 노원구의 예술단체들은 예술이 지닌 공동체 통합의 힘과 지속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지난 98, 노원미술협회(회장 박진우)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제30회 정기전을 열었다. 노원문화예술회관 4층 노원아트뮤지엄에서 9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서양화, 한국화, 조각, 공예 등 170여 점이 전시돼 30년 세월에 걸맞은 규모를 보여줬다.

이번 전시는 동서양을 대표하는 거석문화, 스톤헨지와 고인돌에서 착안한 영속성과 시간의 미학을 주제로 기획됐다. 박진우 회장은 “1997년 첫걸음을 내디딘 이래 노원미술협회는 지역 문화예술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대중과 예술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 지난 30년은 회원 작가 한 분 한 분의 고뇌와 열정이 겹겹이 쌓여 단단한 지층을 이룬 성장의 시간이었다. 수천 년 전 수많은 이들의 연대와 손길이 더해져 대지 위에 세워진 거석들이 비바람을 견디며 하늘과 태양의 궤도를 담아낸 영속성의 상징이 됐듯, 우리가 지나온 30년의 여정도 이와 닮아있다. 서로 다른 개성과 매체를 지닌 회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예술적 중력을 지키고 서로를 격려해왔기에 오늘의 단단한 예술적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우 회장은 또 이번 정기전에서는 30년 역사를 지켜온 원로 작가들의 깊이 있는 마스터피스부터 현대 미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중견 작가들의 작품,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 도전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께 시간이 선사하는 위로와 치유, 그리고 변하지 않는 예술의 영속성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회원들이 함께 참여한 공동 작품 연대의 기둥이 자리했다. 작은 캔버스 하나하나가 모여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30년의 문을 완성한 작품이다. 이를 시작으로 전시는 제1전시실 주춧돌의 시간’, 2전시실 다채로운 중력’, ‘맞물린 마음과 온기’, ‘하지의 빛등 주제별로 구성됐다. 아울러 창립회원인 김인화 초대회장을 비롯해 강애란, 김외식, 남배우, 박삼덕, 박인화, 심재관, 이경자, 이기용, 이서정, 이환교, 임무상, 전종무, 정기호, 정승은, 정찬경, 정현순, 조성호, 현준자 회원에게 감사패와 감사장을 전달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강원재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은 노원미협은 행사 때마다 사진과 도록 등 지나온 기억들을 함께 전시한다. 한 단체가 걸어온 시간을 본다는 것은 그 단체의 현재를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창이다. 지난 시간 단체를 이끌어 온 힘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작가들이 더 신명 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성은 북서울미술관 관장도 전시를 둘러보며 30년 세월에 쌓인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은 북서울미술관 역시 노원구민들의 애정 어린 발걸음 덕분에 예술적 영감의 토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노원에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이 있다는 자부심 덕분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노원미술협회 작가들께 좋은 예술적 토양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 외에도 노연수 서울시의원, 최귀옥 도봉문화재단 이사장, 박영래 노원문화원 사무국장, 배덕정 노원서예협회 회장, 송명희 노원문인협회 회장, 구동우 노원국악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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