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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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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록 시니어의 마을일기 - 건설업 기초 안전보건교육

기사입력 2026-02-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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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록 시니어의 마을일기

건설업 기초 안전보건교육

지인이 보내준 홍보전단이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신호수, 보행안전 도우미, 화재예방, 안전감시원, 조경(풀 뽑기)같은 일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창동역 인근 교육실에서 4시간 교육을 받았습니다. 집에서 가깝고 무엇보다도 교육이 끝나면 즉시 고용노동부에서 인정하는 이수증이 나온다는 것과 이것이 평생 간다는 것에 혹했습니다.

교육은 건설 현장에 취업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교육과 장비착용 실습, 소화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산재보상과 노동자의 권리와 의무 등입니다. 언젠가 내가 저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현장이 아닌 교육인데도 다리가 후들거리고, 내가 사고를 당하기나 한 것처럼 섬뜩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일은 알 수 없는 노릇이라 이런 수료증을 하나 받아 놓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위험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18명의 피교육생 중에는 젊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대부분은 50대 여성들이고, 나처럼 무료로 교육을 받는 60대도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교육 내용에 부합하는 고공 작업이나 뉴스에서 자주 보는 추락사고의 위험이 큰 현장에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그들도 신호수나 보행안전도우미, 안전감시원 같은 일을 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동북선 경전철 공사현장에서도 안전모를 쓴 신호수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 도로 포장공사 현장에서 횡단보도를 담당하는 보행안전도우미도 있습니다.

교육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CCTV4대나 돌아가고 매시간마다 인증샷을 찍습니다. 휴식시간도 철저히 지키고, 흡연도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합니다. 보행안전도우미는 서울역 부근에 있는 교육장에서 따로 교육을 더 받아야 된다고 했습니다. 퇴직 공제제도와 건설 올 패스카드도 당장 필요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괜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렇게 4시간을 꽉 채운 교육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교육장을 떠나기 전에 벽에 붙은 공지사항과 홍보물들을 사진 찍고, 교재도 한 권 부탁드렸습니다.

은퇴한 뒤에도 돈을 벌어야 하는 시니어들이 많습니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데 당장 들어가는 생계비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지역으로 전환되는 건강보험료는 직격탄입니다. 매달 생돈이 나가기 때문입니다. 일을 하고자 하는 시니어들이 특히 많은 노원구는 경쟁률이 4:1에서 6:1이나 됩니다. 구청에서는 시니어들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있지만 예산 때문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르신 일자리는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기본 취지라 두 번 연속해서 일자리를 갖게 되는 수가 많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정책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정년퇴직하면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될 줄 알았는데 베이비부머들이 이제는 시니어부버가 되어 은퇴 후에도 일자리 경쟁은 갈수록 치열합니다. 나도 이번에 받은 이 이수증이 요긴하게 쓰일 수 있게 되기를 은근히 희망합니다.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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