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2026년작
오디세우스,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26년 영화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돌아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다.
10년의 전쟁이 얼마나 지겨웠을까?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트로이 목마 안에서, 성문 밖에서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악어는 한 번에 약 50개의 알을 낳는다. 그중 대부분은 다른 짐승에게 먹힌다. 결국 살아남는 것은 고작 한두 마리다. 하지만 그 한두 마리가 늪을 지배한다. 우리가 악어고! 우리가 전장을 지배한다! 12시간만 버텨라! 살아서… 집에 가자.” -영화 고지전.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악어중대장 신일영
전쟁에서 이겼지만,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트로이의 아이, 노인, 여자들까지 죽였다. 약탈하고, 불태우고, 신들을 모욕했다. 오디세우스가 부하들을 돼지로 만든 마녀 키르케에게 따져 물었을 때, 그녀는 "나는 그들을 돼지로 만든 것이 아니다. 단지 그들 내면에 숨겨져 있던 진짜 모습을 드러내 주었을 뿐이다. 트로이에서 약탈과 살육을 즐기고, 탐욕과 식욕에 눈이 멀어 짐승처럼 굴던 자들이 아니더냐? 그들의 영혼은 이미 돼지와 다름없었다."고 답한다.
고향에 돌아간 총사령관 아가멤논은 아내와 정부에게 살해당한다. 저승 세계에서 오디세우스를 만나서 충고한다.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마라. 화환과 찬양을 기대하며 정문으로 들어가지 마라. 변장하고 들어가라. 서두르지 말고 상황을 살펴라.” 아가멤논은 트로이전쟁 승리를 위해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영웅 아킬레우스와 결혼시키겠다."고 거짓말을 하여 큰딸 이피게네이아를 아울리스로 불러낸 뒤 살해하여 제물로 바쳤다.
트로이를 떠난 오디세우스와 부하들은 이스마로스에 상륙해 약탈하다가 반격을 받는다. 폴리페모스의 동굴에 갇혀 잡아먹힐 뻔하다가 그의 눈을 찌르고 탈출한다. 눈을 잃은 외눈박이 폴리페모스는 아버지 포세이돈에게 오디세우스를 저주해 달라고 빈다.
오디세우스의 잘못은 제우스 법을 어긴 것이다, 목마를 화해의 선물로 속이고, 이를 통해 거짓으로 승리를 얻은 것이다. 아테네를 제외한 다수의 신들의 미움을 샀다. 승리를 위해 부하들도 속였다. 저승세계에서 만난 시논은 그에게 “오디세우스? 당신은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나에게까지 거짓말을 해야 했습니까?”
일행은 거인족의 습격을 받고, 환각에 빠지고, 세이렌을 지나고, 바다괴물에게 잡아 먹혔다. 결국 벼락에 맞아 모두가 죽고, 오디세우스만이 고향에 간다.
이타카 왕궁에서 오디세우스는 안티노오스를 비롯한 108명의 구혼자(불법점유인)를 처리한다. 그들은 악하고 비열한 존재였지만, 그들 모두를 죽이고 이타카에 남을 수는 없다. 아들 테레마코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죽은 동료들을 위로하기 위해 서쪽 바다로 떠난다.
오디세우스!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그럼에도 해피엔딩이다. 그녀가 페넬로페고, 그가 오디세우스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디세우스를 원해요!” “그렇다면 나는 신들에게 맞서겠다.”
정상훈 노원중앙도서관 사서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