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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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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영화의 맛] 이주익, 계단. 2020

책을 소개합니다-노원중앙도서관 사서 정상훈

기사입력 2026-08-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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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개합니다-노원중앙도서관 사서 정상훈

[불현듯, 영화의 맛] 이주익, 계단. 2020

매일 먹는 음식도 드라마나 영화에서 배우가 먹으면, 먹고 싶어진다.

영화사 대표가 소개하는 영화 속 음식 이야기

먹방 연기는 하정우다. 정우성 그에 못지않다.

둘은 의정부를 지나 연천쯤 가다가 국숫집에 들른다. 정우성은 머뭇거리다가 수갑을 찬 채로 먹기 시작하는데, 일단 입에 대니 그야말로 흡입자체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한 그릇을 국물까지 싹싹 비우고 자신을 쳐다보는 정우성의 눈빛에서 곽도원은 금세 의미를 알아차린다.

이모, 여기 잔치국수 하나 더 주세요. 만두도 하나 주시고.”

연속해서 세 그릇을 비우고 나서 정우성이 짧게 뱉듯이 말한다.

깽깽이 국수가 맛있소.”’ <강철비>-117

송강호도 음식을 참 맛있게 먹는다.

주인공(송강호)이 광주에 손님을 내려주고 서울로 돌아가는 도중 순천 시장에 들러 잔치국수를 먹는다. 송강호가 국수로 배를 채우는데 인심 좋은 호남 지방의 식당답게 주인 아주머니는 억수로 시장했는 갑소하며 주먹밥을 서비스로 준다. <택시운전사>-129

송강호는 돼지국밥도 잘 먹는다.

잘나가는 세무변호사로 돈 버는 맛을 알게 된 송변호사가 시국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고 급기야 자신도 쇠고랑을 차게 되는 인권변호사로 거듭나는 과정에 돼지국밥이 연결 고리로 작용한다. “돼지국밥에는 정구지를 많이 넣어 먹어야 맛있다.”고 권하며 연신 후루룩거리며 먹는다. <변호인>-21

백일섭(영달)도 국밥을 최소 두 그릇 이상 먹었다. NG가 계속되었다면 그 이상 먹었을 것이다.

영달이는 연탄난로 위에 두 손을 내려뜨리고 비벼대면서 불을 쪼였다. 정씨가 털모자를 벗으면서 말했다.

국밥 둘만 말아 주쇼.”

, 좀 늦어져두 별일 없겠죠?”

뚱뚱한 여자가 국솥에서 얼굴을 들고 미리 웃음으로 얼버무리며 양해를 구했다.

좌우간 맛있게만 말아 주쇼.”

, 국밥이오.”

배추가 아직 푹 삭질 않아서 뻤뻣했으나 그런대로 먹을 만하였다. <삼포가는 길 1975>-26

옛날 경찰들은 인정이 많아서, 피의자를 때리기도 하지만 설렁탕도 사준다.

강철중(설경구)이 유치장에 잠시 쉬러 들어가는데, 미리 들어온 잡범 둘이 맛있게 설렁탕을 먹고 있다. “설렁탕은 역시 유치장에서 먹어야 제맛이라고 시시덕거리며 후루룩 쩝쩝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강철중이 들어온다. “아주 전세를 냈구나, 전세를이라며 핀잔을 주고는 조용히 먹으라 주의를 준다. “깍두기 씹는 소리만 내봐라, 아주 그냥 죽여버릴 테니라는 말에 두 잡범은 조용히 먹으려다 거의 체할 지경이다. <강철중: 공공의 적1-1>-71

진짜 무적의 먹방러는 최민식이다. 15년간 군만두만 먹고도 천하무적이다.

15년 동안 군만두만 먹은 주인공이 그 맛으로 감금된 장소를 찾는다. 한국에 15년 동안 꾸준히 변치 않는 맛으로 일관되게 군만두를 만들어 내는 식당이 존재할까? <올드보이>-215

이 책에는 여러 음식이 나온다.

<황해> 한밤중에 후후 불어먹던 찐 감자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페루의 한적한 술집에서 체 게바라가 먹은 엠파나다

<대부1>클레멘자가 폴리를 살해하려 집을 나설 때, 사오라고 한 카놀리

<광해>, <음식남녀>, <베베토의 만찬>의 많은 음식들. 그냥 음식이 아니라 서사가 있는 음식. 더 맛있다!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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