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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서예협회‘묵향 실은 붓끝 바람전’

회원 57명이 부채에 담은 여름의 운치

기사입력 2026-07-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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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서예협회묵향 실은 붓끝 바람전

회원 57명이 부채에 담은 여름의 운치

노원서예협회(회장 배덕정)72일부터 9일까지 노원구청 2층에서 부채전묵향 실은 붓끝 바람전을 개최한다.

배덕정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가 참여 작가 57명의 정성이 담긴 자리임을 강조하며 부챗살 위에 시··화를 함께 담아낸 작품들이 작가 개개인의 사유와 시간을 응축하고 있다. 필력의 긴장과 여백의 호흡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힘을 지녔다.”며 서예가 지닌 느림의 미학이 전하는 성찰의 가치를 되새겼다. 이어 전통에 대한 존중과 새로운 해석이 조화를 이룬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위안과 사색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71일 취임한 서준오 노원구청장이 참석해 인사를 했다. 서준오 구청장은 지난해 행사를 찾았던 인연을 떠올리며, 1년 사이 방문객에서 구청장으로 신분이 바뀐 소회를 전했다. “170여 점에 이르는 출품작이 부채 특유의 시원함과 전통미를 잘 살리고 있다. 많은 구민이 관람과 구매에 나서 노원 전역이 묵향으로 채워지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남겼다. 아울러 서예협회의 발전을 위해 지역 경제 여건이 개선되기를 기원하며 구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강원재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은 매년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부채전이 이제는 계절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하며 글씨에 인품이 깃든다는 서예의 정신이 이번 전시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오치정 노원문화원장은 서울시 25개 구 서예협회 중에서도 손꼽히는 회원 규모와 참여 열기를 지닌 노원서예협회에 경의를 표하며 노원문화원 차원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권상호 노원서예협회 자문위원은서준오노원구청장의 이름을 활용한 삼행시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낸 뒤, 부채의 유래와 정취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접부채는 본래 양반가에서 즐기던 것으로 과거 송나라에 수출되기도 했으며, 방구부채는 해와 관련한 동아시아의 오랜 문화적 맥락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명이었다. 이어 어린 시절 어머니가 여름밤 모기를 쫓고 불씨를 살리며 사용하던 부채의 기억을 떠올리며 곧은 댓살과 둥근 종이가 빚어내는 부채야말로 실용과 예술이 함께 깃든 물건이라고 강조했다. 무더위 속 근심과 걱정을 날려 보내는 부채의 쓰임을 널리 권하는 것으로 격려사를 마무리했다.

개장식의 대미는 참가자들이 둥글게 둘러서서 오색 테이프를 끊는 행사로 장식됐다. 한지 테이프에는 숨소리와 섞갈리고 빈 뜰에서는 달빛과 혼동하네등 시구가 한글서예로 새겨져, 전시의 서정을 개장 순간부터 느낄 수 있게 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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