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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0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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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연주단 ‘풀문’ 훈련생 모집

해맑음보호작업시설, 음악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사입력 2026-07-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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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연주단 풀문훈련생 모집

해맑음보호작업시설, 음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음악적 흥이 있는데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친구들이 함께 음악을 하고, 취업까지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지난 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친구들이 참여해 성취감을 키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단원을 모집하게 됐다.”

창단 3년 차인 풀문(FOOL MOON)연주단이 새 단원을 모집한다. 풀문연주단은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해맑음보호작업시설(원장 최민량) 소속 직원과 훈련생들로 구성된 발달장애인 연주단체로, 현재 기업 소속 단원도 함께하고 있다.

풀문연주단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최민량 원장의 오랜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

어느 날 장애인 친구들이 대거 면접을 보러 왔다. 다니던 직업재활시설에서 60세 정년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퇴사를 당한 이들이었다. 지적장애인들은 근로 능력이 비교적 빨리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 많은 소독팀 근로자들은 직업 수명이 더욱 짧다. 우리 친구들도 60세 이전에 일을 그만두면 그 이후 월급을 줄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차에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게 됐다. 제주도에서 그림을 그리는 다운증후군 장애인이 실제로 출연한 것을 보고 부러웠다. 우리 장애인 중에도 예술적 재능을 지닌 이들이 적지 않지만, 가정에서 뒷받침해 주기가 쉽지 않다. 재능개발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벽에 붙은 바나나 작품을 보면서 누구나 붙일 수 있는 바나나인데, 무엇이 다른가?’ 생각해보니 결국 스토리였다. 그래서 14년째 봉사하러 오시는 김수영 한양대 실용음악과 교수님께 말씀드렸다. 박자가 맞든 안 맞든 이상하지 않은 곡을 감독님이 만들고, 즉흥 연주로 채워보자고. 스토리를 입히는 일은 복지사인 내가 하겠다고 했더니, 교수님도 재밌겠다며 흔쾌히 응해주셨다.”

악기는 형편에 맞춰 실로폰, 텅드럼, 젬베 등으로 갖추었는데, 처음 여섯 달은 악기를 손에 익히는 데만 썼다.

감독님이 네가 좋아하는 소리가 뭐냐?’고 물으며 뚱땅, 띵땅 소리만 반년을 보냈다. 음 탐색 기간이었다. 그러다 뉴에이지풍의 곡을 녹음해 들려주셨는데 꽤 괜찮았다. 다만 650초로 길어 5분 이내로 줄여달라고, 사례비 한 푼 못 드리면서 부탁만 거듭했다. 실제 공연에서는 반복 구간을 덜어내 4분대로 완성됐다.”

그렇게 완성한 무대로 풀문연주단은 24 9월 초안산숲속도서관 개관 10주년 기념식에서 첫 공연을 올렸다. 최민량 원장은 여러모로 부족한 무대였지만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반응이 기대 이상이어서,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음향 장비를 갖추고 석계역광장과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에서 버스킹을 이어갔으며, 장애인의 날 행사와 지역축제 무대에도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4월에는 해맑음보호작업시설 재개장식에서 기량을 선보였고, 10월 공릉도깨비시장 축제 무대에 오르는 등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공연에는 성악가 김기훈, 가수 권영훈, 배우 겸 가수 손우진, 명창 김명남 등이 함께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는 풀문 단원의 기업 연계 고용도 진행됐다. 장애인 의무 고용 기업이 직접 근무 대신 해맑음과 연계하여 장애인을 고용하는 방식이다. 소속은 기업이지만 보호작업장에서 근무하며 관리를 받는 구조다. 단원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이후 시간에는 법정 의무교육 등을 이수하고 있다.

최민량 원장은 연주 활동과 기업 연계 고용을 통해 누구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나아가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1811-1479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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