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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진해 군항제 -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조용한 꽃길과 흥겨운 축제장

기사입력 2026-04-0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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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

창원 진해 군항제

조용한 꽃길과 흥겨운 축제장

창원특례시 진해구는 일제강점기부터 조성된 해군기지로 유명한 곳이다. 매년 봄이면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1963년부터 시작된 진해군항제는 이순신 장군 추모와 호국정신을 기리는 취지와 함께 벚꽃을 즐기는 문화예술 축제로 발전해왔다. 해군사관학교, 진해 해군기지 일부 구역 등이 일정 기간 개방되어 체험할 수 있다. 진해군항제에서 알려진 벚꽃명소는 내수면 생태공원, 여좌천, 경화역, 진해탑, 진해루 등이다.

진해는 서울에서 먼 거리이기에 여행 가기가 망설여졌다. 하지만 국내 최대 봄꽃 축제이기에 큰마음을 먹고 계획하였다. 군항제 마지막 날 노원역에서 모여 진해로 출발하였다. 막힘없이 달렸지만 5시간 이상 걸렸다.

진해에 들어서자 벚꽃이 여기저기 눈에 띄기 시작하였다. 가로수에도 벚꽃이 피었다. 멀리 장복산 중턱에는 하얀 벚꽃이 수를 놓아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었다.

진해에 도착하자 식당부터 찾았다. 메뉴는 향토음식인 아구찜이다.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유래했는데, 표준어로는 아귀찜이다. 아귀는 현대에 들어와서야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생선이다. 예전에는 대중적이지는 않았다. 아구찜을 순한 맛으로 주문했는데, 회원들은 매운 것을 좋아하는지 시큰둥한 표정들이었다. 가격은 산지라 그런지 매우 쌌다. 배를 든든히 하고 본격적으로 벚꽃을 감상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 경화역으로 이동하였다.

안내원들이 관광버스에 편의를 봐주어 경화역공원 앞에서 내렸다. 계단을 오르자 철길을 따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사람들도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특히 젊은 남녀들이 서로 어울려 벚꽃의 낭만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외국인들도 흔치 않게 눈에 띄어 널리 알려진 축제임을 알 수 있었다.

아담해 보이는 경화역이 눈길을 끌었다. 원래 역은 철거하고 모형을 만들어놓은 것 같았다. 2006년부터 여객 업무는 하지 않고 있다. 한쪽에는 옛 기차를 전시해 추억에 젖게 하였다. 벚꽃이 만발한 철길 위를 자유롭게 거닐며 봄을 만끽하였다.

다시 버스에 올라 10분을 달렸다.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여좌천은 약 1.5에 걸쳐 하천 일대에 눈부신 벚꽃터널이 형성되는 곳이다. 여좌천을 가로지르는 로망스다리는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다.

여좌천 부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북원로터리에 도착하였다. 이곳의 이순신 동상은 1952년에 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다.

이곳은 경화역하고는 분위기가 정반대였다. 경화역은 조용하고 차분하였다면 여좌천은 역동적인 분위기였다. 여좌천에는 많은 조형물이 있었고, 주변에는 많은 부스들이 줄지어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어 축제 분위기가 물씬 났다. 벚꽃보다도 오히려 다른 것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진해의 벚꽃 명소 2곳을 둘러보며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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