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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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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양양 여행 - 설악산을 지나 바닷가 산사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기사입력 2026-03-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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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

속초, 양양 여행

설악산을 지나 바닷가 산사

봄이 되면서 바다가 그리워져 동해안 계획을 세웠다. 과거와 달리 동해안은 교통이 편리해져 손쉽게 다녀올 수 있다. 이번 여행은 설악산 소공원-낙산사-낙산해수욕장-휴휴암이다.

이른 아침 봄이지만 쌀쌀하였다. 버스에 올라 잔뜩 기대감을 안고 동해안으로 달렸다. 설악산 입구에 도착하였는데 예전만큼 차가 많지는 않았다. 소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커다란 반달곰 조형물이 설악산 방문을 환영하였다. 곧이어 귀여운 산양 조형물이 반겨주었다. 반달곰은 가슴에 흰 초승달 무늬가 특징이고, 현재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에 적은 수가 남아 있다. 산양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부분 비무장지대와 설악산에 집중 서식하고 있다.

설악산을 바라보니 하얀 눈이 쌓여 신비스럽게 보였다. 설악산(1708m)은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마치 알프스 같아 보인다 하였더니 한 회원이 알프스는 나무가 없다고 하였다. 땅에는 봄이 왔지만 산은 아직도 겨울이었다.

권금성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눈에 띄었다. 줄기가 곧고 황적색 소나무인 금강소나무가 고고한 자태로 서 있었다.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니 거대한 청동대불이 나타났다. 아파트 6층 높이의 불상이 중생들을 굽어보고 있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청동좌불이다. 한국전쟁 희생자와 분단된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1997년 조성되었다. 신흥사 앞 개천에는 수많은 돌탑이 세워져 볼만하였다. 신흥사가 보였다. 설악산의 많은 땅이 신흥사 소유로 되어있다.

신흥사 경내로 들어서니 마음이 경건해졌다. 유명세에 비하면 규모가 작아 보였으나 사찰과 자연이 너무나 잘 어우러져 환상적으로 보였다. 사찰 중심의 극락보전은 보물로 지정됐다. 한쪽에 감로수가 있어 한 모금을 마시니 마음의 고통이 사라지는 듯하였다.

속초 읍내로 가서 생선구이로 점심을 먹고 낙산사로 이동하였다. 낙산사는 규모가 상당히 크고 산책하기 좋은 아름다운 사찰이다. 불행하게도 2005년 큰 산불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었다. 그 당시 TV를 통해 본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화재로 보물인 동종이 녹아서 소실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다행히 지금은 완전 복구가 되었다.
 

낙산사의 3대 랜드마크는 홍련암, 의상대, 해수관음상이다. 낙산사 입구에 가니 무지개 모양의 예쁜 석문인 홍예문이 나타났다. 의상대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름다운 정자가 보이고 드넓은 동해 바다가 펼쳐졌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낙산사 중에서도 이곳이 관동팔경에 속한다. 홍련암이 바닷가 절벽 위에 그림같이 있었다. 홍련암으로 가는 길은 매우 아름다웠다. 홍련암 법당 마루에는 작은 구멍이 뚫려있어 아래 석굴과 출렁이는 바닷물을 볼 수가 있다. 예불하는 사람들 틈새로 비집고 들어가 보니 감동이었다.

낙산해수욕장으로 내려갔다. 경포대해수욕장과 함께 동해안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이다. 울창한 소나무가 있고 넓은 모래사장과 바다가 펼쳐졌다. 파도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달려왔다. 철썩거리는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마지막 여행지인 휴휴암으로 향했다. 바닷가에 자리한 암자로 1997년 쉬고 또 쉬라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역사는 짧지만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다양한 모습의 기암괴석이 신비감을 더하고 해변으로 먹이를 찾아오는 황어 떼도 만날 수 있다. 경내로 들어서니 정겨움이 느껴졌다. 황어 떼가 있는 곳을 먼저 찾았다. 사찰 앞 바다에서 많은 황어를 만나니 경이로웠다.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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