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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뒷모습은 시간을 닮는다』 윤용철(소울앤북)

절제된 언어로 삶의 본질을 응시

기사입력 2026-03-2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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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뒷모습은 시간을 닮는다 윤용철(소울앤북)

절제된 언어로 삶의 본질을 응시

평생을 책과 함께 살아온 한 출판인이 고독한 인생 여정을 자서전적 기록으로 출판했다.

()서울교과서 대표이사인 윤용철 저자의 내면 깊숙이 축적된 철학적 사유와 오랜 현장 경험이 어우러지며, 삶의 순간순간에서 피어났다가 사라진 아름답고도 애잔한 기억들이 감성적이면서도 명징한 문체로 차분하게 펼쳐진다. 화려한 수식이나 과장된 서사가 아닌, 절제된 언어로 삶의 본질을 응시하는 이 책은 독자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저자는 스스로 내세울 만큼 그럴듯하지 않다.”고 고백한다. 또한 글이라고 부르기에도 부족한 메모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겸허한 고백과는 달리 그의 삶은 결코 단조롭지 않았다. 나이 열아홉에 고향 순천을 떠나 서울로 향한 이후 학업과 직장생활, 그리고 사업의 실패와 재기, 소중한 사람들과의 이별까지. 그의 시간은 치열하고도 깊은 흔적을 남기며 이어져 왔다. 이 책은 그러한 시간의 결을 따라가며, 한 인간이 감당해 온 삶의 무게와 의미를 진솔하게 드러낸다.

단순한 회고나 향수에 머무르지 않고 지나간 시간과 풍경,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현재적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과거의 이야기가 오늘의 우리 삶과 맞닿아 있으며, 동시에 앞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미래의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개인의 자전적 서사를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보편적인 공감과 성찰의 계기를 제공한다.

출판계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저자의 시선은 또한 시대의 변화와 인간의 내면을 함께 비추는 거울이 된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 즉 사람과 기억,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담담한 문장 속에 스며든 깊은 사유와 절제된 감정은 오히려 더욱 큰 여운을 남긴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마음의 쉼표이자 사유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윤용철은 교보문고 편집장, SuSE Linux 한국법인 대표이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고서연구회 이사, 재단법인 한국출판연구소 이사, ()서울교과서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인물 청문회, 병자호란 47일의 굴욕등이 있다.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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