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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선생님 박군자의 ‘누군가를 위한 시간’

그리고 나를 위한 오늘(좋은땅출판사, 25년 12월)

기사입력 2025-12-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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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선생님 박군자의 책 누군가를 위한 시간

부제: 그리고 나를 위한 오늘(좋은땅출판사, 2512)

한해가 저물었다. 2025년은 어떤 한해였나? 또 지금까지 당신의 인생은 어떠했는가?

중계동 은사에서 박군자피아노학원, 캄스실용음악학원을 운영했던 박군자 원장은 최근 출판한 첫 에세이집을 통해 누군가를 위한 시간이라고 했다.

어머니이자 여성으로서 집과 일, 가족과 책임 사이에서 쉼 없이 달려온 인생을 담담하게 기록한 책은 크게 함께 걸어 온 가족의 이야기, 두 아들의 성장기, 이웃과 함께여서 빛났던 시간을 거쳐 노년을 향한 사유로 이어진다. 특히 두 아들을 의사와 법학도로 성장시키기까지의 기록은 부모 세대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자녀 세대 독자에게는 삶의 무게와 책임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박군자 저자는 너무 바쁘게 살다가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어느 날 오래된 레슨카드를 정리하다 당시의 이야기를 메모해둔 것을 발견했다. 그때 늦었지만 지금부터 기록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블로그나의 일상 기록 (나의 일상기록 :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독자가 생기면서 출판 제의를 받았다. 주저할 때 남편이 강력히 지지해 주었다.”고 말했다.

누군가를 위한 시간이 헛되지 않았던 이유는 그 속에서 결국 라는 사람도 자라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을지초등학교 옥상 강당에서 음악회를 열 때면 학생수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는 젊은이들과 어울려 신나는 연주회도 했다. 40년을 어린 제자들과 만났으니 가는 곳마다 제자들이고, 학부모님들이라 아직도 철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내려놓아야 할 시간, 연명치료 거부, 호스피스 등 존엄한 삶, 존엄한 마무리 이야기도 책에서 하고 있다.

그리고 나를 위한 오늘
 30대에 노원에 이사와 어느새 일흔을 넘어선 요즘은 굽 높은 구두와 몸에 딱 달라붙는 정장을 벗어두고 동네 아줌마들과 춤추고(라인덴스) 공치며(파크골프) 복지관에 나가 봉사(음악교실)도 하고, 텃밭(냠냠정원)에 나가 일하며 즐기는 삶을 이야기한다. 필명 군자온(君子溫)은 품격있는 사람의 온기를 뜻한다.

누군가를 위한 시간이 결국 자신을 성장시켰고, 그 시간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는 박군자 저자는 노원은 정말 살기 좋은 동네이다. 서울 같지 않은 공동체가 따뜻한 마을이다. 마을사람들과 마음 여행을 하며 또 즐거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겠다. 푼수데기 박군자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쓸 것이라고 새해 계획을 밝혔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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