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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을 이겨내는 지적인 토론하기

정보를 왜곡하는 소통에 빠진 사회

기사입력 2026-03-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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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보를 왜곡하는 소통에 빠진 사회

음모론을 이겨내는 지적인 토론하기

많은 사람들은 길거리에 현수막과 벽보가 걸리고, 어깨띠를 두르고 명함을 돌리는 사람이 나타나면 선거 때구나알게 된다. 법에 제시된 선거기간 게시일은 521일이니 아직 두 달이 더 남았다.

중계동, 하계동 지역은 선거구도 제대로 획정되지 않았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전 6개월, 그러니까 지난해 123일까지 끝내야 하는 것을 아직도 미루고 있다. 2주 선거운동만으로 4년간 쓸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후보도 동마다 2만명이 넘는 유권자에게 인사하기도 부족한 시간이다.

이때쯤이면 모임이 많아진다. 산악회 버스가 줄을 서고, 향우회는 부쩍 열기를 띠고, 모이지 않던 동문회에서도 연락이 온다. 선거에 나설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경선이 시작되는 것이다.

통상 국정운영을 장악한 여당에서 먼저 후보 구도를 짜면, 여기에 대응해 야당이 대응 전략을 짜기 마련이다. 유권자는 이때부터 분위기를 탄다. 응원할 후보를 마음으로 정하고, 판세를 읽는다. 어쩌면 이때 승부가 결정되는지도 모른다.

후보들의 현장방문은 여전하지만 요즘의 선거운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로 중심이 옮겨갔다. 온라인상의 인맥관리와 정보공유, 소통의 장치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선거에 있어서 효율적인 도구가 된다.

후보자를 선전하는 대규모 계정이 만들어지고, 영문도 모르고 불려 온 이들은 카페인(카스/페북/인스타) 피로에 시달린다. 조용히 나가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요즘처럼 바쁠 때 온라인 공간이 얼마나 귀한 공간인데, 이 공간을 낭비하지 말아 주세요.” 일침을 놓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중독자도 생긴다. 지지 후보의 과대평가와 상대 후보의 폄훼야 기본이지만 음모론의 살포도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이뤄진다. ‘부정선거 음모론이 점잖은 노인을 분주하게 만들고, 청와대와 검찰이 사법 정의를 놓고 뒷거래를 했다는 공소취소 거래설은 열혈지지자도 입 다물게 한다.

미국 영상 편집 플랫폼 카프윙에 따르면 한국은 AI 슬롭(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가짜 영상 쓰레기) 콘텐츠의 최대 소비 국가다. 슬롭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845000만회로, 2위인 파키스탄(53억회)3위 미국(34억회)을 합친 규모이다.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으로 정보 접근성이 좋아진 기술적 조건이 갖춰진 데다가, 남에게 관심이 많은, 눈치도 보고 유행을 따라가야 하는 전체주의적 사회 여건도 원인일 수 있겠다.

극단적 흑백논리에 압도되어 비판적 사고가 결여된 정치적 수준, 공부하지 않고 목소리를 크게 내는 천박한 사회 분위기도 개선되어야 한다.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맥락과 관점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토론이 자유로워야 비판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참고
서울신문 이정수 기자 2026-01-28  '김승수와 결혼설분노한 박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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