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율의 상승곡선 올라타기
미국장이 살아났다, 이번 주는 한국 차례일까?
지난주 국내 증시는 솔직히 말해 컨디션이 썩 좋진 않았다. 코스피는 5000선 근처에서 미끄러졌고, 코스닥은 장 초반부터 “오늘 쉽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숫자만 보면 괜히 계좌부터 닫고 싶어지는 한 주였다.
근데 시장은 늘 그렇다. 표정이랑 속마음이 다르다. 이번 조정의 원인은 명확했다.
미국 기술주 조정, 고용지표 불안, 그리고 “AI 투자 너무 많이 한 거 아니야?”라는 걱정이 한꺼번에 나왔다. 덕분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같은 시총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눌렸고, 지수는 자연스럽게 약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지수는 빠졌는데, 시장이 멈춘 건 아니었다. 통신주는 한 방 맞았지만, 그 돈은 은행주로 이동했고, 대형주가 쉬는 사이 테마주는 바쁘게 움직였다. 우주항공, 남북경협, 태양광 같은 테마들은 “지수 몰라요.” 모드로 각자 할 일 하느라 정신없었다.
이건 무슨 뜻이냐? 공포장이 아니라 로테이션장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분위기를 바꾼 결정적인 장면은 주말 앞두고 나온 미국 증시 반등이었다. 주중 내내 흔들리던 뉴욕증시는 금요일에 갑자기 정신 차렸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만선을 돌파했고, S&P500과 나스닥도 나란히 반등. 특히 기술주와 반도체가 “과했네.” 하면서 되돌림을 보여줬다. 비트코인까지 같이 튀어 오르면서, 시장에 깔렸던 불안이 생각보다 과장됐다는 걸 증명했다.
이 장면이 왜 중요하냐면, 한국 증시는 늘 미국장 다음 장면을 미리 반영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조정을 먼저 맞고 실적 시즌 부담까지 겹치면서 한 박자 빨리 흔들린 쪽에 가깝다.
그래서 이번 주는 포인트가 명확하다. “미국이 살아났다면, 한국도 숨은 고르고 다시 볼 차례”라는 기대다. 물론 바로 급등? 그건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지난주처럼 이유 없이 두들겨 맞는 장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지금 시장은 방향을 새로 트는 구간이라기보다, 빠졌던 종목들부터 하나씩 상태 점검 들어가는 국면에 가깝다.
이럴 때 제일 위험한 건 두 가지다. 겁먹고 다 던지는 것, 그리고 “바닥이다!” 외치며 성급하게 풀매수하는 것.
지금 필요한 건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다. 지수보다 먼저 움직이는 섹터, 미국 반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종목들, 그걸 차분히 고르는 주간이다.
지난주는 쉬어간 거고, 이번 주는 다시 분위기 체크하는 한 주다. 시장은 아직, 완전히 등을 돌리진 않았다.
‘내주식은 상승곡선’
매주 시장 흐름을 이렇게 정리하고, 지금 장에서 어떤 포인트를 봐야 하는지 차분히 짚어드립니다. 자세한 해설과 종목 흐름은 유튜브 쇼츠와 틱톡을 통해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확성-u6h/shorts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