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율의 상승곡선 올라타기
불장은 고점을 묻지 않고, 자금의 방향을 묻는다
지난주 한국 증시는 숫자를 보면 다소 복잡했지만, 흐름만 놓고 보면 의외로 단순했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갔고, 코스닥은 변동성 속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수의 표정은 달랐지만, 시장 안쪽에서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었다. 개인 자금은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고, 테마는 멈추지 않고 순환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지난주 5224선에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잘 안 빠진다.”는 것 자체가 당시 장의 성격을 보여줬다. 반면 코스닥은 1% 넘는 조정을 받았는데, 이는 악재라기보다는 그동안 달려온 종목들의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에 가까웠다. 특히 지난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2조원이 넘는 순매수로 시장을 떠받쳤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도 지수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주 시장의 중심은 단연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는 90만원대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고, 글로벌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다시 한번 시장의 주인공으로 올라왔다. 여기에 산디스크의 호실적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 랠리는 전력주와 증권주까지 확산됐다. 트럼프의 관세 관련 발언과 연준 매파 인사들의 경계 발언은 장중 변동성을 키웠지만, 시장은 이를 소화하며 다시 방향을 위로 잡았다.
다만 지난주 신용융자가 30조원을 돌파하며 과열 신호도 분명히 감지됐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장세와 밸류업 ETF 자금 유입을 근거로 코스피 5500선 전망까지 나오기 시작했지만, 이런 장일수록 무작정 추격하기보다는 조정이 와도 버틸 수 있는 자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곧 이어질 대형주 실적 발표는 흐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난주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바로 금현물 ETF였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TIGER KRX금현물과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은 5조원을 넘어섰고, 연초 대비 수익률도 13%대를 기록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금을 꼭 실물로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금현물 ETF는 실물 금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면서도
① 보관·도난·세공비 부담이 없고
② 주식처럼 즉시 매매가 가능하며
③ 퇴직연금·연금계좌 편입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난주처럼 변동성이 커진 구간에서는 비상금처럼 묻어두는 실물 금보다 유동성과 관리가 쉬운 ETF가 훨씬 실전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KRX 금시장 특성상 단기적으로 iNAV 괴리가 발생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실물 금을 실제로 보유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중장기 관점의 안정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시장에서는 조정이 나오더라도 금 가격의 중장기 상방 흐름은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시장은 욕심을 자극하면서도 동시에 기준을 요구했다. 주식은 강했고, 금은 조용히 올랐다. 이럴수록 “뭐가 더 오를까?”보다 “조정이 와도 흔들리지 않을 구조인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내주식은 상승곡선, 매주 시장의 분위기와 자금의 방향을 정리합니다.
금 현물 ETF 전략과 주요 종목 공략 포인트는 유튜브 쇼츠와 틱톡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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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