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율의 상승곡선 올라타기
반도체에 불붙고, 원자력에 불 들어온 한 주
지난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원자력이라는 두 개의 엔진이 동시에 돌아가며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만들었다. 코스피는 4,800선 부근에서 숨 고르기를 하며 “조금 쉬어가도 방향은 위”라는 태도를 보였고, 코스닥은 바이오주 강세 덕분에 체면을 지켰다.
반도체주는 TSMC 호실적이라는 글로벌 훈풍을 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무난한 상승을 연출했고, 시장은 다시 한번 “결국 반도체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오래된 문장을 꺼내 들었다. 여기에 원자력발전 테마가 힘을 보태며 두산에너빌리티가 강하게 치고 나왔고, 건설·항공 업종도 대한항공의 실적 호조를 계기로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프로젝트 기대감이라는 재료를 만나 단숨에 급등하며 시장의 시선을 독차지했다.
반면 자동차주는 로봇 사업 기대를 이미 충분히 소화한 뒤 조정 국면에 들어섰고, 포스코그룹과 일부 조선주는 차익실현 매물 앞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한 방향으로 몰리지 않고 각자 사연 있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기술수출 기대감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바이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이번 주로 향한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수와 일부 실적 하향 조정 이슈로 지수는 횡보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은 늘 그렇듯 가만히 있지 않는다.
반도체 소재와 메모리 업사이클 관련주는 여전히 관심의 중심에 있고, 방산·조선, 제약·바이오, 엔터테인먼트까지 테마별로 기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솔케미칼은 실적 바닥 통과와 저평가 매력이 동시에 부각되고, 하나머티리얼즈는 메모리 반도체 2차 업사이클 기대를 받는다. 조선·방산 쪽에서는 한화오션과 한화엔진이 LNG 수주와 국방 모멘텀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종목으로 거론되고, 제약 쪽에서는 현대약품처럼 흐름이 이어지는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장일수록 “옆 사람이 샀다.”는 이유보다는, 각자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와 실적 흐름을 먼저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시장은 지금 친절하지만, 늘 끝까지 친절하진 않기 때문이다.
매주 시장을 이렇게 정리하고, 종목과 흐름을 차분히 짚어드립니다.
유튜브 ‘내주식은 상승곡선’에서 더 자세한 분석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m.youtube.com/channel/UCslhkQQxAJbTYqFvhfNVc3A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