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이 머무는 골목, 범죄예방 안심마을 공릉2동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사업 1차 통과, 현장실사
공릉동 단독주택 밀집지역이 ‘26년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사업’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막판 현장심사를 치렀다. 공릉동 주민들은 치안 취약성을 직접 알리기 위해 현장에 모였다.
현재는 후보지 선정 단계로, 노원구를 비롯해 성동·관악·금천 등 4개 자치구가 서류심사를 통과했으며, 현장심사를 거쳐 이 중 2곳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현장심사에는 자치경찰위원회 위원들이 심사요원으로 참여해 공릉2동의 치안 취약 요소를 점검했으며, 길우근 노원경찰서장은 현장에 참석해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대상지는 경춘선숲길과 공릉역 인접 구역으로, 주점·카페·식당가가 형성된 이른바 ‘핫 플레이스’와 맞닿아 있다. 또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삼육대학교 등 대학가와 인접한 역세권 이면도로로, 1인 가구와 대학생·사회초년생, 특히 여성 1인 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주민들은 이 일대가 밤이 되면 조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좁은 골목과 사각지대가 많아 불안감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필로티 주차장과 계단, 건물 사이 틈새 공간 등 자연감시가 어려운 구조가 치안 취약 요인으로 지적됐다. 인근 공릉2동 치안센터가 폐쇄된 이후 체감 불안이 더 커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장에 참석한 한 주민은 “밤이 되면 골목이 너무 어두워 불안해서 이 길을 지날 때는 뛰듯이 지나간다. 불빛이 부족해 주택 창문에서 새어나오는 빛에 의존해 걸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사회초년생과 대학생, 직장여성이 많이 사는 지역인 만큼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방범대 관계자 역시 “환경이 갖춰져야 순찰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조명과 방범시설이 보완된다면 주민 체감 안전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구청 관계자는 ‘별빛이 머무는 골목, 범죄예방 안심마을길 조성’ 마스터플랜을 제안했다. 이면도로 조도 개선과 방범등 교체, 감시카메라 성능 개선을 비롯해 통합안심모듈, 벽부등 설치, 침입 차단 시설 보완 등 단계적인 환경 개선이 포함돼 있다.
길우근 노원경찰서장은 “주민들의 불안과 현장 여건을 충분히 살필 수 있었다. 대상지 선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보지 선정을 위해 나선 공릉동 주민들은 “깨끗하고 환한 골목이 곧 안전으로 이어진다.”며 사업 선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는 2월 9일 최종 2개 자치구를 선정하어 총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노원신문 이주현 기자 dwg07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