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나누며 여는 병오년 새해
공릉동 꿈마을, 이웃과 ‘마을 떡국 한 그릇’
공릉동 꿈마을공동체가 새해를 맞아 1월 6일 마을을 걷고 떡국을 나누는 신년 행사를 열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해 이웃과 얼굴을 마주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고,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떡국을 나누며 새해를 시작하자는 취지다.
이날 행사는 ‘꿈마을여행단’의 안내로 공릉동 곳곳을 걷는 마을 걷기와 ‘든든한이웃’이 준비한 떡국 나눔으로 진행됐다. 걷기 코스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다운복지관, 노원문화원에서 출발하는 세 개의 코스로 나뉘어 운영됐으며, 걷기를 마친 뒤에는 공릉2동 주민센터 지하 1층에서 떡국을 함께 나눴다. 약 100여 명의 주민이 코스별로 참여해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마을을 걸었다.
특히 1코스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를 출발해 인근 상점과 도깨비시장, 태릉성당을 잇는 마을 걷기가 진행됐다. 상점 주인들과 성당 수녀님들은 길을 나선 주민들을 반갑게 맞으며 새해 덕담을 건넸고, 공릉태릉우성아이휴센터 아이들은 직접 준비한 작은 선물을 전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나눴다. 마을 어른들에게 인사하고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
마을 걷기 해설을 맡은 이민희 해설가는 도깨비시장의 마스코트 ‘꽁릉이’와 ‘꽁미’의 사랑 이야기로 시장의 풍경을 풀어내며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이야기는 공릉동 도깨비시장 단편소설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시장 바닥에 남아 있는 레인 무늬의 사연까지 곁들여졌다. 이어 경춘선 숲길을 걸으며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기를 거쳐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변화한 철길의 역사도 함께 소개했다.
행사의 마무리는 떡국 한 그릇이었다. 떡국은 ‘든든한이웃’이 정성껏 준비했다. 든든한이웃 박지우님은 “떡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분들의 손길이 더해졌다. 도깨비시장 상인회에서 떡 두 말을 후원해 주셨고, 잘생긴정육점에서는 고기를 넉넉히 더 얹어주셨다. 김치와 귤, 삶은 달걀까지 마을 곳곳에서 마음을 보태주셨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마을을 구경하면서 걸으니까 힘들지 않았고 떡국도 맛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꿈마을 신년행사는 이웃을 만나고 안부를 묻는 일상의 힘을 보여줬다. 함께 걷고, 인사하고, 한 그릇을 나누는 과정에서 공릉동의 새해는 든든하게 시작됐다.
노원신문 이주현 기자 dwg07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