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 뉴스 > 관광여행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충주시 여행

남한강, 탄금정에서 역사와 자연을 바라보며

기사입력 2026-01-16 14:57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0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충주시 여행

남한강, 탄금정에서 역사와 자연을 바라보며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장수비결 10위에 즐거운 여행이 올랐다. 정기적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겨울과 한여름은 여행하기에 힘들다. 그래서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충주여행을 결정하였다.

충주(忠州)의 충()자는 중심(中心)임을 나타낸다. 대표 특산물은 사과이다. 관광지는 탄금대, 충주댐(충주호), 탑평리 칠층석탑, 월악산국립공원, 황옥동굴, 장미산성, 충주산성이 유명하다. 이번 여행코스는 비내섬-고구려비전시관-중앙탑-탄금대-수주팔봉이다.

이른 아침 노원역을 출발하여 태릉입구역, 사당, 양재를 거쳐 충주로 달렸다. 빗방울이 내리는 차창 밖은 앙상한 나무와 황량한 자연으로 쓸쓸하게 보였다. 하지만 멀리 눈 덮인 산은 낭만적인 풍경으로 다가왔다.

예상보다 빨리 비내섬에 도착하였다. 추워서 그런지 관광객이 우리밖에 없었다. 비내섬은 남한강에 위치한 섬으로 철새들이 많이 찾고 억새가 가득해 걷기 좋은 아름다운 섬이다. 비내섬 한가운데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조용하고 한적하여 좋았고, 아직도 억새들이 남아있어 볼 만하였다. 이곳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촬영지이다. 섬 끝으로 가니 남한강이 힘차게 흘러가고 있었다.

날씨가 흐리더니 강한 바람과 함께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서둘러 나와 다음 장소인 고구려비전시관으로 향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구려 석비로, 고구려 영토가 충주까지 확장되었음을 말해준다.
 

전시관으로 들어가자 따뜻한 기운이 밀려와 좋았다. 해설사가 상세히 해설해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다. 고구려비 앞에 서니 고구려의 영토가 대단했음을 새삼 느꼈다. 해박한 해설사의 설명을 더 못 듣고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국보인 중앙탑(탑평리 칠층석탑)이다. 통일신라 국토의 중앙지점에 세운 것이다. 넓은 들판 한가운데 우뚝 서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상당히 크고 압도적인 인상과 위엄을 주었다. 중앙탑 공원 옆에는 탄금호 호수가 있는데, 호수 위를 걸을 수 있게 부유식 다리 산책로가 있었다.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탄금호는 충주댐과 충주조정지댐 사이에 만들어진 호수이다.

점심은 인심 좋은 식당에서 채소와 함께 쌈밥을 푸짐하게 먹었다. 충청도의 후한 인심이 느껴졌다.

다음은 우륵(于勒)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곳으로 알려진 탄금대(彈琴臺)로 향했다. 우륵은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 중 한 명이다. 탄금대에 도착하자 커다란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하루에 몇 번씩 변하는 날씨에 당황스러웠다. 탄금대에도 해설사가 있어 안내해 주었다. 탄금공원 한 켠에는 충혼탑이 우뚝 서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순국한 넋을 추모하고자 세운 것이다. 옆에는 팔천고혼위령탑이 있었다. 임진왜란을 맞아 신립장군은 팔천여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고 싸웠으나 패하였다. 목숨을 바친 조선군의 영혼을 달래는 탑이다.

더 가니 아름다운 탄금정 정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남한강이 내려다 보였고, 그 아래는 열두대였다. 왜군과의 격전 당시 신립장군이 12번이나 오르내리면서 활줄을 강물에 식히고 병사들을 독려했다 해서 열두대이다.

마지막 장소는 수주팔봉(水周八峰)이다. 산 정상에서 강기슭까지 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산줄기를 인공으로 절단하여 물길을 돌렸다. 인위적으로 만들었는데도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보였다. 출렁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였다. 눈까지 내려 금상첨화였다.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107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