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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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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웃과 나눠 먹는 떡국의 의미

기사입력 2026-01-11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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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1106호 사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웃과 나눠 먹는 떡국의 의미

해마다 11일이면 동네 뒷산에 올라 해맞이를 하고, 내려오는 길에 떡국 먹는 것을 연례행사로 삼고 있다.

새천년을 맞이하던 200011, 불암산 정상 바위에 매달려 해맞이를 하고, 내려오는 길에 구청 인근의 식당까지 와서 일행들과 떡국을 먹었던 것이 그 처음이다. 서해로 캠핑 갔던 해에도 인근 산에 올라 해맞이 행사에 참여하고 떡국을 먹었다. 떡국을 먹으며 새해 복을 다 받은 듯, 새해 소망이 이뤄지는 것으로 여겼다.

올해도 불암산으로 해맞이를 갔다. 새벽에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데 기사님이 수락산 귀임봉이 해맞이도 좋은데 왜 멀리 가느냐 묻기에 하산 길에 떡국 얻어먹으러 간다고 답했다. 불암산 헬기장에 유독 20대 젊은 친구들이 많아 병오년의 힘찬 기운을 받으며 학도암에서 떡국을 얻어먹었다.

올해 두 번째로 얻어먹은 떡국은 공릉동 떡국이다.

공릉동에는 매년 꿈마을공동체가 준비하여 이웃의 아이와 어른 모두 어울려 마을을 한바퀴 돌고, 주민센터에 모여 떡국을 함께 나눠 먹는 연례행사를 연다. 시끌벅적한 풍물놀이가 빠지긴 했지만 어린 시절 고향마을에서 하던 지신밟기처럼 신난다. 찾아가는 데마다 새해 덕담을 준비해 반겨준다. 그렇게 어른들은 동네의 안녕을 기원하고, 아이들은 마을의 따스함을 느끼며 자란다.

정초면 살붙이가 아니더라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며 서로에게 한해 무탈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받은 것이 있어야만 복을 나눠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먼저 주기만 하면 저절로 커져서 내게 큰 복으로 돌아온다. 국도 그런 의미가 있다. 큰 솥에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나고, 많은 사람들과 나눌수록 복도 커진다.

새해가 밝았다고 자꾸만 큰 꿈을 꾸고, 단단한 결심을 하려 들면 오히려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이웃과 따뜻한 밥 한 끼 나눠 먹으며 웃을 수 있는 소박한 출발이 먼 길 가는 데 힘이 될 수 있다. 그런 자리를 마련해 준 이웃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 번째 얻어먹는 떡국을 기대한다.

지난 연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는 국민이 희망하는 한국의 미래상으로 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31.9%)’가 제일 많이 꼽혔다. 그동안 늘 40% 이상을 차지했던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28.2%에 머물렀다.

오는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극렬한 사회갈등을 극복하고 미래를 제시해야 하는 때다.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으면 밝은 미래는 곧 온다. 긍정적인 사고는 나의 능력을 성장시키고, 가능성을 키운다. 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도 격려가 된다. 어둠에 갇혀있지 말고 정원으로 나와야 한다. 내가 꽃밭에 있어야 향기롭게 지낼 수 있다. 새해 떡국을 나눠먹듯 긍정의 에너지도 나누길 기대한다.

 

 
 

106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