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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현재를 산다 - 노원신문 103호 사설

지금 여기 노원의 공공역사

기사입력 2025-12-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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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는 항상 현재를 산다

지금 여기 노원의 공공역사

경복궁엘 가보면 갓을 쓰거나 한복을 입고 사진 찍는 외국인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후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한복에까지 미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한복을 즐겨 입지 않는다. 이미 단절된 과거의 문화일 뿐이다.

한국학 박사인 서울여대 데이비드 에이티자드 교수는 집에 들어가면 신발 벗고, 옷을 갈아입는 행위를 한국문화로 읽어낸다. “일상생활로 여겨지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문화로 잘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그 평범함이 진짜 문화다.”며 옷을 벗는 순간을 사회가 아니라 인간으로 돌아오는 시간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South Korea Has a Coffee Shop Problem(한국이 안고 있는 카페 문제)’이라는 기사에서 세계 최고 속도로 팽창했지만, 이제는 위험한 포화 상태에 들어선 우리의 카페문화를 분석했다.

좁은 주거, 집에서 모임을 하기 어려운 환경, 공부·업무를 외부에서 해결하는 문화가 카페를 사실상 생활기반시설로 만들었다. 데이트·친구 모임·원격근무·학습 공간이 모두 카페로 모이고, 이 구조는 다시 창업 심리를 자극했다.”고 카페 팽창의 이유를 분석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우리는 잘 모른다. 적어도 조선시대 이전으로 가야 문화고, 역사라고 생각한다.

노원문화원은 지난 1210일 노원지역학연구소 주최로 지역사회에서 공공역사의 탐색과 실천학술포럼을 개최했다. 급속한 도시화와 세대 변화로 단절된 지역의 역사적 기억을 회복하고, 주민이 주체로 참여하는 공공역사(Public History)’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공공역사는 1970년대 말부터 북미에서 시작한 신생 학문이라 개념정의가 아직 미숙하다. 신재훈 연구위원(부천문화원 역사문화기획팀장)역사를 공공의 것으로 하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기존의 대학이나 학술연구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역사학을 사회 전반에서 역사를 재현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김나영 연구위원(삼육대학교 박물관 학예사)아래로부터의 역사’‘대중과 함께 만들어 가는 역사를 지향하는 공공역사의 이념에 따라 박물관이 디지털 기술을 매개로 대중과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창출하는 공공역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혜진 경희대학교 강사는 공공역사 담론이 지금-여기에 필요하고 가능한 역사의 역할을 다시 묻고 있다.”공공역사, 그리고 역사하기란 단순히 지역사 기록 사업을 목표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역민이 지역의 주체로 서는 과정이며, 지역민들이 자신의 삶을 역사로 이해하고 의미화하는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항상 현재를 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조금 지나면 과거가 되고, 역사가 될 것이다. 어떻게 될지 몰라 긴장되고, 궁금한 미래도 곧 현재가 된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의 지금, 이 순간의 변화에 주목하여 세상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노원신문

 

103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