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중앙도서관 정상훈 사서의 책을 소개합니다.
『아메리카 탐문』 이병한, 서해문집, 2025
▶지구 최강 무법자, 트럼프 뒤에는 4명의 남자가 있다. 러스트 벨트의 노동자도, 마피아도 아닌 실리콘 밸리의 천재들이다. 탁월한 능력만큼 유별난 세계관을 가진 이들에 대한 해설서. 그런데 이 책에는 해답은 없고 문제만 있다.
▶1967년생 피터 틸
1987년 대학 2년 때 <스탠퍼드 리뷰> 편집장. 1998년 페이팔 창립. 2005년 이를 이베이에 팔아 파운더스 펀드를 만들었다. 페이스북, 유튜브, 스페이스X,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이더리움, 딥마인드, 팔란티어 등에 투자했고, J.D.밴스를 비롯해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소년이 운다. 계집아이 같았다. 뭇 사내들과는 사뭇 달랐다. 우루르 몰려다니며 어울리지를 못했다. 성장 속도도 느린 편이었다. (중략) 두뇌를 쓰는 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똑똑하다는 자부가 있었다._58쪽
▶1971년 남아공 출생, 일론 머스크
조만장자(1조 달러 이상 자산가) 1순위.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그만두었지만 여전히 딥스테이트(미국관료 집단) 해체를 꿈꾼다. 미국의 세계패권 탈환뿐 아니라, 화성 정복을 꿈꾸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구가 화성과 가까워지는 주기인 26개월마다 10만명을 1000대의 대형 로켓에 100명씩 탑승, 10회 걸쳐 100만명을 보내 정착지를 건설하려고 한다.’_99쪽
▶1967년생.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CEO. 프랑크푸르트학파 철학자(괴테대학 박사)
팔란티어를 일개 테크기업이 아니라, 디지털 신문명을 기획하고 창조하는 유일무이한 기술기업으로 만들려 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스타링크)와 함께 러시아와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데이터가 미사일을 이기는 미래의 전쟁을 보여주고 있다. 하드파워보다 스마트파워가 더 중요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 무상으로 전략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던 알렉스 카프는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모든 데이터를 손에 쥐었다. 실전 경험을 수년간 쌓으면서 궁극적으로 동서 문명 간의 세계 최종전쟁, 테크노-차이나와의 결승전을 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도화한 것이다.’_170쪽
▶1984년생. J.D.밴스
폭력적인 아버지. 알코올 중독 어머니 슬하에서 태어났다. 해병대는 규율을 가르쳤다. 예일대 로스클에서 만난 우샤와 결혼하면서 사랑과 헌신과 소통을 배웠다. 피터 틸을 만나 변호사의 길을 포기하고, 미스릴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합류한다. 16년<힐빌리의 노래>를 출간하고, 22년 상원의원 출마 전 세례명‘아우구스티누스’가 된다.
▶ 설계자 피터 틸. 선봉장 일론 머스크. 운영자 알렉스 카프, 기도하는 J.D.밴스. 이들은 무엇을 하려 하는가?
정치전쟁(계급전쟁)이다. 오늘날 미국이 ‘실패 국가’가 된 것은 워싱턴을 장악한 공화당과 민주당 엘리트 야합의 결과이기 때문에 풀뿌리를 위한 인민민주주의를 이루려 한다고 주장한다.
문화전쟁이다. 기존의 세계화, 자유주의, 다문화주의를 반대하고, 그 대항항으로 민족주의, 반자유주의, 백인-기독교 근본주의의 기치를 내건다.
마지막으로 패권전쟁이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기존 체제를 개편해서, 중국과 아시아로부터 미국의 패권을 지켜야 한다고 한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처럼 미국 인민을 영도하고, 미국을 중국처럼 개조해서 세계1강의 자리를 영원히 지키고 싶어 한다. 이들이 트럼프 수호천사인지, 트럼프가 꼭두각시인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이들로부터 지키려면 모두가 분발해야 한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상위 1% 이내 학생들의 의대 진학 금지법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사교성 부족한 학생에게 사랑이 필요하다. 외톨이에 머리 좋은 학생에게 사랑이 더 필요하다.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