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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 힐링여행 -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우리나라 최초의 치즈

기사입력 2025-10-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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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

전북 임실 힐링여행

우리나라 최초의 치즈

임실 하면 제일 먼저 치즈가 떠오른다.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가 1960년대 임실에서 한국 최초로 치즈 생산을 시작해 한국 치즈의 고장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관광지로 임실은 아직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다.

이번 여정은 옥정호 물안개길, 붕어섬, 치즈테마파크이다. 노원역, 태릉입구역에서 동승한 회원들과 임실로 달렸다. 혼잡한 도시를 벗어나 여유로운 농촌을 달릴 때는 마음이 편안해진다.

4시간 이상을 달려 옥정호 물안개길 입구에 도착하였다. 옥정호는 섬진강 다목적댐 건설로 조성된 인공호수로,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붕어섬은 댐으로 인해 생겨난 섬으로, 모양이 붕어를 닮았다. 옥정호에는 13에 이르는 물안개길이 조성되어 있다. 물안개길을 모두 걸을 수는 없고 호수를 끼고 일부분 걸었다. 서울을 떠나 몇 시간 만에 이렇게 자연을 벗 삼아 여유를 즐긴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다시 버스에 올라 가까이 있는 붕어섬으로 향했다. 임실군이 사계절 꽃으로 꾸며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니 곧바로 멋있는 출렁다리가 앞에 놓여있었다. 잔잔한 호수 위에 길이 420m의 출렁다리를 건너는데 흥미로웠다. 붕어섬 생태공원에 들어서니 꽃의 정원이었다. 가을꽃들이 만개하였고 전국에서 몰려든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임실군의 인구는 25000명 정도인데 이와 같은 큰 행사를 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임실군이 관광 불모지에서 전국적 관광지로 변모하며 천만 관광객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붕어섬에는 가을꽃인 국화, 구절초, 코스모스, 천일홍 등이 많이 눈에 띄었다. 발길 닿는 곳마다 국화 화분을 잘 배치하여 장관을 연출하였다. 구절초는 여기저기서 자연스럽게 피었다. 코스모스 꽃밭도 조성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일부 관광객들은 호숫가 벤치에 앉아 명상을 즐기고 있었다. 가을꽃과 호수가 어우러져 마치 신선이 사는 곳 같은 느낌을 받았다. 2시간여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 붕어섬 맞은편에 있는 요산공원으로 갔다. 공원 곳곳에 심어놓은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어 풍경이 아름다웠다. 임진왜란 때 낙향한 성균관 지사 최응숙 선생이 세운 누각이 운치를 더했다.
 

섬진강댐 건설로 수몰된 사람들의 슬픔을 달래고자 세운 망향탑이 있었다. 수몰민들은 부안군 계화도 간척지로 이주하였다. 옥정호의 물을 도수로(導水路)를 통해 계화도 일대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주민들은 도수로를 통해 67km를 달려온 고향의 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식사하고 향한 곳은 임실 치즈테마파크이다. 치즈를 테마로 한 국내 유일의 체험형 관광지로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었다. 평소 입장료는 없는데 국화 전시 기간에 맞춰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받았다. 테마파크에 들어서니 드넓은 초지 위에 유럽풍의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져 마치 동화 속 마을 같았다. 많은 국화로 예쁘게 잘 꾸며놓아 마음이 즐거웠다. 치즈역사문화관에 들어가니 임실치즈 제조과정의 변천사를 알 수 있었다. 노란색의 치즈 모양 조형물은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웠다. 치즈 체험장에는 어린이와 학생들이 빼곡히 있었고 식당에서는 방문객들이 치즈 피자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치즈 만드는 공장도 볼 수 있었다. 입구에 치즈 판매장을 찾았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가 있었고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손바닥 크기의 치즈덩어리가 무려 76만원이나 되는 것이 있었다. 방문객들은 각자 치즈를 사려고 긴 줄을 섰다.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99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