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 교육문화 > 교육계

제4회 노원 어린이청소년 연극제

하루만 하기엔 아까운 공연

기사입력 2025-09-14 21:39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0

4회 노원 어린이청소년 연극제

하루만 하기엔 아까운 공연

6개월여 동안 연습해 온 어린이들이 드디어 무대에 섰다. 지난 913일 노원어린이극장에서 제4회 노원 어린이 청소년 연극제가 열렸다.

연극제는 지역예술단체 예술인들이 어린이들을 지도해 공연 제작부터 발표까지 함께 진행한다. 그래서 어린이 공연이지만 전혀 아마추어적이지 않다. 까랑까랑한 발성의 대사와 노래, 춤을 보면 하루만 공연하고 막을 내리기엔 아까운 프로급의 공연이다.

올해도 노원구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입힌 창작 공연을 했다. 30분씩 지루하지 않은 공연은 쇼츠에 익숙한 요즘 세대 취향에 맞았다. 공연 준비에는 주 1~2 3시간 이상 연습하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

노원연극협회의 연극깨비들의 떡소동’(연출 이초혜)은 공릉동도깨비시장이 배경이다. 배고픈 도깨비가 떡을 훔쳐 먹으면서 소동이 벌어진다. 도깨비 복장을 한 어린이들의 타이즈 색깔과 머리끈이 모두 다른 색일 정도로 세세한 곳에도 신경을 썼다. 국악 반주도 흥이 나고, 발단과 절정 등 희곡 전개구조를 갖춘 정통연극으로 어린이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있어 보였다.

모여!의 연극조각바람프로젝트’(연출 곽정은)는 어린이들이 동네의 장단점을 말하며 노원구를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한 제안을 한다. 어린이들은 지하 주차장이 없어 겨울을 눈 쌓인 자가용이 되기도 하고, 담배연기 가득한 거리의 괴로움을 표현했다. 틈틈이 재미 요소를 집어넣어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노원맘스의 뮤지컬 반짝 반짝 빛나는 우리들’(연출 오경선)너무 힘들어 정말, 우리 매일 공부해, 우리 매일 숙재해.”노래로 시작한다. 초록색 조명이 돋보이는 수락휴에서 하루 숙박하는 동안 어린이들이 고민을 나누며 서로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반디와 불이 요정은 꿈이 없어 고민인 어린이에게 나침반은 방향을 찾기 전 흔들린다. 흔들리는 건 꿈을 찾는 과정이라고 위로한다. 노래와 춤이 잘 어우러진 공연이었다.
 

곽정은 연출자는연극놀이 프로그램하면서 아이들이 동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뒤 그것을 바탕으로 대본을 만들었다. 배역 이름도 자기 이름으로 나갔다. 자기가 했던 말이 대본화돼서 나오니까 뿌듯해했다.”고 말했다. 송재영 감독은노원의 지역색을 아이들 시선에 초점을 둔 작품이라 노원구민들이 많이 공감하고 흥미롭게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반짝 반짝 빛나는 우리들의 김예정 감독은 아이들이 꿈이 없어도 항상 반짝이는 존재이니 훌륭하다는 내용이다. 신청자가 많아 오디션을 봐서 뽑았다. 연습이 긴 것에 아이들이 힘들어해서 내년엔 짧고 빡빡하게 할 생각이다. 그래도 아이들의 참여율이 좋았다.”고 말했다.

깨비들의 떡소동의 김병호 감독은“4년간 연극제에 참가한 총 10편의 작품을 묶어 노원문화재단에서 노원 어린이청소년 연극제 희곡집10월 말 발간할 예정이다. 영상 등도 보관해 각 학교에서 유용하고 실질적인 교육 자료로 쉽게 활용하도록 한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작년보다 좀 더 활기차고 재미있었다.”정우빈(을치초5), “친구들하고 같이 놀고 장면을 만드는 게 재미있었다. 나중에 배우가 되고 싶다.”박나윤(온곡초4), “연습하는 게 재미있고 무대에 오르니 기뻤다.”김다은(상천초4),“무대에서 주목받는 느낌이 좋다.”김예소(을지초5),“긴장되면서도 신이 난다.”최유진(상천초6), “작년보다 더 재미있다. 내년에도 하고 싶다.”이유민(불암초5),“4번 참가했다. 이번엔 얌전한 애로 나왔다.”장세이(당현초5),“연습은 힘든데 무대에 올라가면 흥분이 되고 재미있다.”고승아(상천초6) 등 소감 말하기에도 적극적이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93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