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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가 댄스시어터샤하르 창작발레 '안네 프랑크'로 재탄생하다

“일기장 속 글자가 무용수가 되어 춤춥니다.”

기사입력 2025-09-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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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안네의 일기>

창작발레 <안네 프랑크>로 재탄생하다

일기장 속 글자가 무용수가 되어 춤춥니다.”

창작발레 <안네 프랑크>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나치 독일의 잔인한 홀로코스트가 횡행하던 시절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기 전 네덜란드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가상의 친구인 일기장 키티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남긴 <안네의 일기>를 발레무대로 옮겨 놓는다.

<안네의 일기>는 전쟁의 참혹함과 잔인함, 비참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중한 기록이지만 2009년에서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전쟁이 끝난 직후에는 온갖 폐해들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로 묻혀 있었기 때문이다.

창작발레 <안네프랑크> 그 속에서도 소멸하지 않는 사춘기 소녀의 풋풋한 감성에서 시작되었다. 어머니에 대한 불만, 언니와의 말다툼, 첫사랑 소년에 대한 그리움 등 일상에 일어나는 소소하고도 소중한 이야기들을 전쟁이라는 험악한 상황에서도 그 일기장 속에 새겨놓았다. 극단적인 절망 가운데 기록된 한 소녀의 일기 속 꺼지지 않는 빛을 발레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꿈꾸고 희망하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를 비유하는 표현 중에 전쟁터 같다.’는 말이 있다. 현재 우리의 삶은 과거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하고 편안해진 환경이지만 그 삶을 성취하고 누리기 위해 그 어느 시대보다 바쁘고 치열하게 살고 있는 현실이다. , 안락한 집, 좋은 자동차 등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 어느새 우리의 꿈이 되고 희망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내 소망은 죽어서도 영원히 사는 것이라고 안네 프랑크는 말했다.

이 짧은 문장에서 우리는 오늘의 삶에 대한 꿈과 죽음 너머에 대한 희망을 모두 보게 된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유대인의 대량학살이라는 어둠 속에서 여리고 어린 소녀의 일기장 속 고백들이 질문하고 있는 듯하다.

주요 배역으로는 댄스시어터샤하르의 수석무용수이자 전 LA발레단에서 활동한 가수이자 발레리나인 스테파니 킴이 일기장 속 친구인 키티로, 미스터트롯2의 발레트롯 정민찬이 독일장교로,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강준하는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로 출연하며 서울발레시어터 부단장이자 성신여대 겸임교수인 신은석이 뒤셀 역으로 함께 한다. 스테이지파이터로 대중에게 더욱 알려진 김상영, 김태연이 각각 게슈타포와 페터(안네의 남자친구)로 출연하고 댄스시어터샤하르의 정지원과 계원예고 김하은이 안네 프랑크 역을 맡는다.

지우영 안무가는 독일 하노버국립대학 유학 후 한국에 돌아와 2003 한국발레협회에서 <줄리엣과 줄리엣>으로 신인안무상을 수상한 이후 발레단을 창단해 이강백의 칠산리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어머니>를 시작으로 오로지 창작발레만을 40여 편 꾸준히 쉬지 않고 창작해 왔다. 이중 대작 전막 발레만도 <사운드 오브 뮤직>,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상한 챔버오케스트라>, <한 여름밤의 호두까기인형>, <마태수난곡>, <기적의 새>, <레미제라블>, <소월의 꿈>, <해븐스 지저스>, <나이팅게일과 장미> 등이 있고, 그 외에도 연극과 뮤지컬 배우로의 경력을 토대로 음악뮤지컬 <104 마을의 1004 이야기>, <신소공녀>, <로봇파파> 등 직접 장편 대본과 작사를 쓰고 안무·연출을 한 작품들도 계속해서 무대에 올리는 중이다. 이 중 <한여름 밤의 호두까기인형>, <레미제라블>, <이상한챔버오케스트라>는 각각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LG아트센터, 국립극장해오름 등 대형 무대에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우영 안무가는 이외에도 비영리법인 사)DTS행복들고나를 설립해 경계선지능아동·청소년을 위한 예술대안학교를 설립하여 사회문화복지에도 큰 기여와 헌신을 하고 있다.

 

댄스시어터샤하르의 창작발레 <안네프랑크>202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노원문화재단과 공동 기획, 서울어텀페스타의 협력으로 오는 1017(, 저녁 730), 18(, 오후 4) 이틀 동안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R5만원, S3만원이다.

공연 관련 문의는 02-936-7250

노원신문

 

 

93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