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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극단 샛길 ‘탑과 그림자’

낭독극에서 시작해 ‘시민연극제’ 출품까지

기사입력 2025-08-3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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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꿈을 이뤄주는 연극

낭독극에서 시작해 시민연극제출품까지

시민극단 샛길 탑과 그림자

야간도 주말도 없어요. 태릉신협이 공릉동 본점 문화공간을 빌려줘서 연습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습니다.”

9월 한달동안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열리는 제11회 서울시민연극제에 노원을 대표해 극단 샛길이 오는 97일 이만희 원작의 탑과 그림자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 일주일을 남기고 모자란 1%를 더 세밀하게 채우기 위해 마지막 땀을 흘리고 있다.

노원지역의 문화활동가 모임인 문화아고라에서 진화한 노다지가 지난 19년 송년회를 위해 회원들이 작은 낭독극을 마련했다. 그 인연을 계속 이어 매년 두세 차례씩 낭독극을 해온 배은경, 김숙자 등이 이번에는 시민극단 샛길을 만들고 본격연극으로 무대에 도전한다.

이들을 위해 노원연극협회 김병호 회장이 예술감독을 맡고, 학교 예술강사인 연화선이 연기지도를 맡았다. 배우들이 대부분 노원 사회적경제 활동가여서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동아리활동으로 지원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배은경님은 배우들이 낭독극만 하다가 처음 무대에 선다. 연습기간이 37일뿐이라 신체훈련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실전에는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배우들이 동선과 조명을 수정한다.

정신병동의 의사 역할을 맡은 김숙자님은 회계업무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다. 낭독극을 하면서 움츠려있던 마음이 환하게 해주었다. 그런 기회를 잃지 않으려고 연극에도 도전하게 되었다. 각자 직장이 있으니까 다 함께 시간 내는 게 쉽지 않지만 조금 씩 맞춰가는 것이 재밌다.”고 말했다.
 

제일 중량급인 정유진님은 노원에 들어와서 교류를 넓히는 과정에 이경숙 선생님을 만나 낭독극을 같이 하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용기 내지 못했는데 마침 코로나로 여유가 생겨서 합류할 수 있었다. 극단에 남자배우가 없어 친구들을 데려왔다. 지역에 이런 동아리가 많아야 우리의 꿈도 하나씩 이뤄지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렇게 친구 소개로 들어온 김수현님은 상일동으로 이사를 갔지만 연습에는 빠지지 않고 있다. 또 새로운 친구 박찬용님은 늦게 합류한 신입이니까 선배들의 연기열정에 감탄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에는 조명을 맡았다.

교수역을 맡은 이경숙님은 중학교 때 관람한 산불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어느 순간 이 맛에 연극을 하는구나느낀 적이 있어 제대로 해보고 싶은데, 아직 제 자신을 버리지 못해서 무대에서 맘껏 놀지 못한다고 지적을 받았다. 어색한 부분을 하나씩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사회활동, 문화활동을 하면서도 꿈을 간직한 채 무대 아래서 박수만 치던 이들이 인생 한고비를 돌면서 무대 위까지 올라왔다. 시민연극제 성과와 관계없이 노원의 무대에서 시민들과 신명나게 놀 날도 준비하고 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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