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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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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어울림, 불암산 반딧불이 생태체험

어린이 가족 500여명 참여, 숨죽인 관찰

기사입력 2025-06-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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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그린어울림, 불암산 반딧불이 생태체험

어린이 가족 500여명 참여, 숨죽인 관찰

밤하늘을 반짝이며 신비롭게 나는 반딧불이를 본 일이 있는가?

농촌사회였던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웬만한 시골에서도 이제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반딧불이는 청정한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대표적인 환경지표종이다. 유충 시기에는 깨끗한 물이 필수적이고, 농약과 공해, 서식지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불암산 자락 천수주말농장(대표 마명선)에 자리 잡은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단체 녹색어울림(대표 이은수)’621일과 22일 주말에 시민들에게 반딧불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녹색서울실천공모사업의 지원을 받아 기획한 생태전환 체험의 숲의 일환인데, 반딧불이 체험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고자 했다. 

모든 반딧불이가 청정한 지역에서 물속의 다슬기를 먹으며 애벌레 시절을 보내고 우화한다. 1cm도 안 되는 작은 크기로 세상에 나와 열흘 남짓 살면서 먹이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채 강렬한 불빛을 반짝이며 오로지 짝짓기에 전념한다. 그렇게 짝짓기를 마치면 생을 마감하는 1년생 곤충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애반딧불이다. 불암산에서 오랫동안 반딧불이 복원 운동을 해 온 성광현 선생의 자문으로 준비하였다.

행사 준비는 사람이 하지만 체험 시간을 정하는 것은 반딧불이다. 반딧불이가 빛을 발하며 날기 시작해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딧불이를 직접 보는 체험 시간은 기껏해야 10분 남짓이지만 안전한 운영을 위해 낮 시간에 참여자 접수를 시작했다. 500명 가까운 가족들이 사전신청을 했는데, 20명씩 조편성을 하고 체험 시간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반딧불이를 주제로 한 부채 만들기, 파우치 만들기, LED반딧불이 반지 만들기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양봉장을 운영하는 권운봉 선생의 지원으로 아이들이 직접 벌꿀을 내려보는 체험도 하고 직접 꿀맛도 볼 수 있었다. 큰 천막 안에는 반딧불이 관련 애니메이션을 상영해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한 줄 몰랐다.
 

드디어 반딧불이가 날기 시작하면 진행자가 “1조 모이세요.” 방송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줄을 서서 인솔자를 따라 질서정연하게 체험이 진행되었다. 긴 기다림이 무색한 짧은 시간 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참여자들의 표정은 다들 신기한 경험을 한 감동이 그대로 나타났다.

아이와 함께 온 부모들이 감사의 인사를 건넬 때 행사를 준비한 활동가들의 고단했던 심신이 저절로 풀리는 것이다. 반딧불이의 황홀함에 만족스러운 표정은 준비한 활동가들에게도 큰 격려가 되어 내년 행사도 준비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고, 그 자연이 지속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반딧불이가 불암산 계곡에 복원되어 사육장이 아닌 자연 속에서 날아다니는 그날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기대하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오영록 그린메이커스 대표

노원신문

200마리 반딧불이 사육장

84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