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막막한 하늘에는 별이 뜬다
별이 아니라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이제는 한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다. 나의 한해, 우리의 한해가 새해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정성을 모으는 때이다.
각자 삶의 궤적을 좌표로 표시한다면 먹먹한 우주공간을 운행하는 별똥별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더워서, 추워서, 꽃이 피어서, 눈부셔서 궤도는 늘 흔들리고, 그래서 여기저기에서 부딪치며 또 한해를 채웠다. 밤이 길어도 결국 아침을 맞이했기에 오늘이 된 것이다. 건강하게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을 반가워할 일이다.
이름도 형상도 없는 무극이 세상의 모든 존재를 생성하는 시작이 되는 태극이다.(無極而太極, 주돈이 ‘태극도설’)
움직임이 다하면 고요해지고, 고요함이 극에 도달하면 다시 움직이게 된다. 음양은 서로의 근원이 되어 변화하고 작용하면서 만물을 만들어낸다. 그 변화는 끝이 없다.
그것이 학교 운동장 정면에 걸려 있든, 길거리에서 휘날리든 태극기에 지극히 깊은 이치가 담겨있다. 붉은색 양의와 푸른색 음의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문양에 우주 만물의 생성, 조화와 상생의 원리가 함축돼 있다. 사람의 도리는 사랑과 정의로움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누구는 하늘을 날고, 누구는 땅에 살지만 결국 혼자서 빛날 수는 없다. 자기 혼자만의 위계에 갇혀 있으면 새로운 기회를 얻지 못한다.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움직이면서 위아래를 살펴야 한다.
세계의 전쟁은 강력한 힘의 부활로 잠시 총성을 멈출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바라던 평화가 아니라 다른 전쟁의 서곡일 수 있다. 우리는 이제 고도성장의 단꿈에서 깨어야 하는데, 누구도 권력을 내려놓지 않으려 한다. 새로 등장하는 영웅조차 초라하기 그지없다.
우리가 우리에게 용기를 주어야 한다. 주저앉기에는 아직 이르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최근 발매되어 청춘들에게 큰 위로를 주고 있는 가수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이다. 자기 성찰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좌절보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것을 강조한다. 20대 청년뿐 아니라,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세대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올 한해는 여기서 이렇게 마무리하면서 밤하늘의 별을 본다.
오늘은 다음 시대를 여는 용기가 되어 내일은 더 멋지게 빛나기를, 노원신문 가족 여러분도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준비 잘해서 내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이 아니라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가사를 클릭하면 중식이의 '나는 반딧불' 노래를 들으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