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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사설 30년 뒤 노원을 위한 도시계획의 기초

인구구조 이해와 도시관리 방향의 정합성

기사입력 2023-06-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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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0년 뒤 노원을 위한 도시계획의 기초

인구구조 이해와 도시관리 방향의 정합성

노원구는 30년 이상 경과된 아파트가 현재 55개 단지 74000여 세대로, 17만명이 거기에 살고 있다. 상계주공아파트가 들어설 때만 해도 412동은 25층으로 우리나라 아파트 중에서는 최고층을 기록할 정도로 신도시였지만 30년이 지나는 동안 이제는 떠나가는 도시가 되었다. 매일 벌어지는 주차난, 녹물과 잦은 배관 고장, 층간소음 등 불편이 쌓이고 있다.

노원구의 핫이슈는 재건축이다. 첫 관문인 안전진단 기준이 완화되었고, 진단비용조차 구청에서 지원해주기로 했다.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도 8곳이나 된다. 구청은 재건축의 두 번째 단계인 지구단위개획 재정비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때 재건축의 밑그림이 그려질 터인데, 그것이 노원의 밑그림이 된다.

15층 아파트를 철거하는 것도 험난한 일이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이라는 둔촌주공아파트는 1980년 입주하였고, 70층까지 짓겠다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1982년 완공되었다. 정권에 따른 제도 정책의 변화, 금리와 시공비용의 인상,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받으며 앞으로도 입주까지는 10년 가까이 더 필요할 수 있다.

30년 뒤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고층 아파트를 철거하는 상황이 험난한데, 고밀도 초고층 아파트를 또 재건축해야 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지금 노원구의 미래계획은 30년 뒤, 100년 뒤를 봐야 한다.

22년 노원구통계연보(21년 기준)에 따르면 노원구 인구는 11608천명이었던 것이 21514천명으로 15%가 줄었다.

인구구조는 총 514946명 중에서 50~54세 구간이 47850(10.76%)으로 정점을 이르는 항아리형이다. 5세 미만은 12189명으로 2.36%에 불과하다. 지난 10년간 50세를 기준으로 그 이하에서는 인구비율이 줄고, 그 이상에서는 늘고 있다. 현재 50대가 30년이 지나면 얼마나 남아 있고, 10대는 얼마나 남아 있을까? 노원구는 자연인구는 급격히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특별 요인에 따른 전입인구의 확대가 아니면 도시축소를 피할 수 없다.

그럼 노원구의 어느 방향으로 향해야 하나?

주거도시로서 주거의 안정성을 우선으로 한다면 인구 감소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 노후 계획도시의 재건축을 기회로 생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 노원의 약점인 일자리를 우선으로 한다면 생산시설로 할지, 유통시설로 할지 다르긴 하지만 자연감소되는 노원의 인구력만으로는 확대가 어렵다. 젊은 상권, 유동인구를 끌어오려면 교통인프라도 같이 마련되어야 한다. 유동성은 범죄, 화재가 늘어나는 요인이다.

 

1003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