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 뉴스
  • 기업경제

기업경제

  • 뉴스 > 기업경제

베이커리 카페‘브리오 포레’ 불암산 뷰 맛집, 빵과 커피도 최상급

은행사거리, 예술회관에 이은 중계동 명소

기사입력 2026-05-30 12:02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0

불암산 뷰 맛집, 빵과 커피도 최상급

중계본동 베이커리 카페브리오 포레

은행사거리, 예술회관에 이은 명소

숲이 카페를 품었다. 중계동 문화예술회관, 영신여고를 지나 불암산까지 빌라 사잇길을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영신봉 아래 둥글게 둘러선 숲을 앞에 둔 3층짜리 베이커리 카페 브리오 포레(Brio Forêt 노원구 중계로16다길 41 02- 933-8889)’. 카페 창으로 불암산 숲이 들어온다. 산을 보면서 커피 한 잔 들면 생각과 호흡이 산바람이 된다. ‘밝게 빛나는 숲이라는 이름처럼 전체가 하나의 풍경이다. 눈이 와도 좋고, 비가 와도 좋은, 해질녘이 아늑한 공간이다.

지금 카페가 선 자리는 원래 논이었다. 1982년 군인주택조합이 생기고, 골목 끝집이 너른 터를 가지게 되었다. 의류 무역업을 하던 여운천 대표(62)가 이 땅을 매입한 것은 13년 전이다. 인근에 살던 그는 이 땅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한때는 유정란이 먹고 싶어 닭 대여섯 마리를 키우기도 했고, 회사 사옥을 카페와 함께 짓겠다는 계획도 세웠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얽히며 결국 1000여평의 너른 터에 3층 규모의 카페 건물 하나만 지었다.
 

중계동에서 아이 키우며 20여년을 살고 있다. 커피를 좋아해 주말에는 종종 시외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가지만 먼 길을 운전해야 한다. 불암산 숲속에 있으면 언제라도 갈 수 있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린아이 손잡고 온 엄마들은 정원을 산책하며 행복해한다. 은행사거리 학원에 자녀를 보낸 엄마들도 이곳에서 기다리며 잠시 쉬어 간다.”

여운천 대표는 자수성가한 사업가 특유의 고집스러움이 풍기지 않는 사람이다. 카페를 짓는 과정에서 인테리어, , 커피 등 전반에 걸쳐 컨설팅업체의 도움을 받았지만 딱 하나, 끝까지 굽히지 않은 소신이 있었으니 고급 품질이었다.

건물 내부 바닥과 벽체를 아이보리 톤의 유럽식 미장으로 마감한 것도 그 결과다. 흔히 보던 진회색 일색의 카페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손님들도 이곳에 들어서면 눈이 밝아진다고 한다. 그러나 여운천 대표는 건물을 짓는 동안 현장을 지키느라 얼굴이 까맣게 탔고, 지금도 카페에 매달려 있다 보니 정작 본업인 무역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바쁘다고 한다.
 

카페 운영은 아내 윤수정 대표가 맡고 있다. ‘브리오 포레라는 이름도, 빵에 대한 철학도 윤수정 대표의 마음에서 나왔다. 빵은 매일 아침 직접 만든다. 냉동생지는 처음부터 선택지에 없었다. 비싼 재료, 손이 많이 가는 공정 등 잘 팔릴수록 남기기 어려운 구조지만, 그래서 맛이 다르고 손님들은 행복해진다.

시그니처는하겔 브리오슈 식빵숲구름 브리오슈’. 브리오슈는 물 없이 달걀, 우유, 버터만으로 반죽하는 프랑스 전통 빵으로, 진한 버터 향과 촉촉한 결이 일반 식빵과 다르다. 여기에 프랑스산 버터를 고집한다. ‘숲구름 브리오슈는 생크림 필링에 슈가파운드를 얹어 달콤함을 더했고, 가장 많이 팔리는 생크림화이트롤은 폭신한 식감과 달달함이 아메리카노와 찰떡궁합이다. 주말에는 낮 12시면 빵이 떨어진다고 한다.

커피도 허투루 고르지 않았다. 브라질 사맘바이아 농장의 옐로우버본(Yellow Bourbon) 원두를 쓰는데, 부드러운 산미와 고소함이 특징이다. 저가 원두에서 나는 불쾌한 쓴맛이 없다. 맛있는 커피와 속이 편한 커피를 찾는 손님들에게 딱이다.
 

1000평 규모의 브리오 포레의 정원은 아직 미완성이다. 사계절 꽃이 피는 정원도 만들고, 아이들이 맘껏 장난하는 모래놀이터도 만들고, 반려견 공간도 따로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불암산이 이미 정원이다. 여운천 대표가 손꼽는 계절은 가을, 낙엽들이 사선으로 날리는 풍경이 압권이라고 한다.

불암산 나비정원과 동막골 자연휴양림 수락휴가 노원의 자연명소로 자리잡아 가면서 브리오 포레는 영신봉 아래에서 불암산 사계절을 눈에 담을 수 있는 또 하나의 힐링 공간이 되고 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123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