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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의 후예 고려인이 사는 땅, 중앙아시아

김상욱, 이현경 사진전 12월 23일~27일 상계예술마당

기사입력 2025-12-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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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

독립군의 후예 고려인이 사는 땅, 중앙아시아

 

봉오동, 청산리의 빛나는 승리 뒤엔

조국독립을 위해 총을 든 한인촌 청년들과

이들에게 주먹밥을 건네던 아낙들이 있었다.

독립군의 척후병이 되어 왜놈군대의 진로를 알려주던

코흘리개 소년들도 힘을 보탰다.

무기 구입에 동포들의 성금이 답지했다.

실로, 총을 든 1명의 독립군 뒤엔

수백명의 동포들이 함께했다.

갑작스런 중앙아시아 이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황무지를 옥토로 바꾸며

새로운 민족의 터전을 마련했다.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지켜가며

높은 교육열로 수많은 과학자, 문화예술인

성공한 사업가들을 배출했다.

고려인...

그대들은 독립군의 후손이자

자랑스런 한민족의 일원이다.

= 김상욱 =

 

광복 80주년인 올해를 마무리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1223(), 상계예술마당에서 열린다.

광복8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 독립군의 후예 고려인이 사는 땅, 중앙아시아는 그 누구보다도 광복 80주년을 가장 뜨겁고 의미 있게 맞이한 고려인 동포들의 일상과 그들이 뿌리내리고 사는 땅, 중앙아시아의 광활한 대자연의 모습을 동시에 담고 있다.

전시는 고려인, 중앙아시아의 대자연이라는 두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당시의 현장 사진이 출품되었다. 크즐오르다에서 홍장군의 유해를 수습하던 현장의 분위기와 국군 의장대가 카자흐스탄 의장대로부터 홍장군의 유해를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고 넘겨받던 그날의 현장 모습을 떠올리면 아직도 감동이 밀려온다고 김상욱 작가는 말한다.

중앙아시아에 첨단 벼농사 기술을 전수한 고려인들의 벼 수확 모습 등을 담은 사진도 빠뜨리지 않았다. 홍범도의 도시, 크즐오르다는 중앙아시아 최대의 벼생산지로 유명하다.

이현경 작가는 아직도 한식과 설날, 돌잡이와 같은 우리의 풍습과 전통문화를 지켜가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의 일상을 렌즈에 담았다. 특히,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밥을 주식으로 하고 반찬을 곁들여 먹는 우리의 식문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현지에서는 까레이스키 살라트라고 불리며 큰 인기인데, 이미 현지인들의 음식 속에 스며들어 있을 정도이다.

동시에, 장대한 천산산맥과 여기서 발원한 강줄기들이 만들어 낸 신비롭고 아름다운 대자연을 담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김 작가는 사진전을 통해 우리 사회가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더 나아가 이들이 사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게 하고 이해를 높임으로써 한민족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면서 이는 고려인 사회에 대한 작은 선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 출발점은 바로 고려인 강제이주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이해에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는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는데, 당시 조선총독부에 의해 조선 민중들에게 유포되었던 수준에서 아직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원인제공자인 일제의 대륙침략과 식민지분할통치를 빼버리면 이 사건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현경 작가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 준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사회와 한국에서 성원해 준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2010년 한국의 '카자흐스탄의 해'를 기념하여 카자흐의 인간풍경(Humanscape)’ 사진전 이후 한국에서 여는 두번째 사진전이자, 이 부부가 카자흐스탄에서 살아온 지난 30년 동안 기록이기도 하다

전시 개막은 23() 4시이고 27()까지 이어진다.

 

<작가 소개 : 김상욱 이현경>

김상욱 이현경은 부부로서 일찍이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가서 31년째 살고 있다. 대학시절 학보사 기자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87년 명동성당에서 서울지역대학신문 보도사진전을 함께 열었고, 이후에도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고 꾸준히 사진 작업을 해 왔다.

김상욱은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대학원에서 북한학과 소련지역문제를 연구했다. ‘1920~30년대 소련사회경제사를 통해 본 고려인 강제이주의 원인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KOICA파견으로 알마티국립대학교 조선어과 교수로 활동했다. 알마티 한글학교 초대 교장을 역임했고, 한글동포신문 한인일보의 주필로 일하고 있다. 고려인 차세대들의 민족정체성 고양을 위한 우리 민족의 역사 교육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고려문화원을 설립하였다. 2023년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친선대사로 임명되어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저서로는 유라시아 골든허브(2010, 평사리, 공저) ‘중앙아시아의 거인(2008, 궁리, 공저)이 있고, 카자흐스탄 대통령 훈장을 두차례(2015, 2025)받았고, 자랑스런 고대인상(2016), KBS 공로상(2022), 자랑스런 고대언론인상(2025)을 받았다.

이현경은 서울여대를 졸업한 후 KBS의 작가로서 활동했다. 카자흐스탄국립대 한국학과 교수로서 후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KBS통신원으로 일하면서 고려인 동포사회의 소식들을 모국에 전하고 있다. 그녀의 눈과 카메라에 소련 붕괴 후 변해가는 카자흐스탄과 동포사회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홍범도 장군이 말년을 보냈던 고려극장의 원로 배우가 극장 박물관에 걸려 있는 홍범도 장군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고려인 동포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될 당시 고려인들은 홍장군이 꿈에도 그리던 조국 땅에 모셔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고 유해봉환을 적극 지원했다.

노원신문

 

103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