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율의 상승곡선 올라타기
SK하이닉스, AI 메모리로 증시를 장악하다
지난주 국내 증시의 주인공은 단연 SK하이닉스였다. 9일 연속 상승에 종가 32만 9500원을 돌파, 장중 35만 4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이번 랠리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AI 열풍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 지배력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AI 서버 투자를 경쟁적으로 늘리자 SK하이닉스의 HBM3·HBM4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HBM = SK하이닉스’라는 공식이 더욱 굳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주에만 1조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SK하이닉스로 몰리면서 사실상 코스피 전체 랠리를 견인했고, 여기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같은 정책 호재까지 맞물리며 불붙은 장작에 기름이 부어진 격이었다.
물론 단기 리스크도 있다. 기관들의 차익 실현 매물,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신중한 리포트, 관세·노조 변수 같은 불안 요인이 잠깐의 조정을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증권가 전망은 여전히 밝다. 목표가를 48만원까지 높여 잡는 리포트가 이어지고 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도 아직 역사적 저항대에 닿지 않았다는 분석이 힘을 더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HBM 시장 경쟁이 심화되더라도 SK하이닉스가 가진 기술력과 양산 능력이 결국 다시 주가를 끌어올릴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본다.
결국 지난주는 SK하이닉스가 단순히 잘 오른 종목을 넘어 AI시대 증시의 ‘국민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주간이었다. 앞으로 무대 위의 주연이 누구로 바뀔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난주는 SK하이닉스가 명실상부한 왕관을 다시 쓴 순간이었다. 더 생생한 시장 이야기와 투자 인사이트는 매일 업데이트되는 유튜브 채널 ‘내주식은 상승곡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