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율의 상승곡선 올라타기
두산에너빌리티, 원전판 어벤져스
한국 증시에서 ‘에너지’ 얘기만 나오면 빠지지 않는 이름, 바로 두산에너빌리티다. 예전에는 두산중공업이었는데, 이름을 바꾼 이유가 있다. 이제는 그냥 발전기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원자력부터 수소, 가스터빈, 심지어 네옴시티까지 두루 손대는 글로벌 에너지 종합 엔터테이너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슈퍼히어로는 ‘원자력’이다. 두산은 원전 설비, 기자재 제작, 해체까지 전 과정에 손을 뻗어놨다. 정부가 “원전 더 짓자!” 하면 곧장 수혜, 해외에서 “원전 필요해!”라고 하면 바로 계약서 들고 달려간다. 원자력 분야에서만큼은 마치 어벤져스의 아이언맨처럼 독보적인 위치다.
두 번째는 요즘 뜨거운 소형모듈원전, SMR이다. 이름만 들어도 첨단 느낌이 나지 않나? 기존 대형 원전이 에너지 고층빌딩이라면, SMR은 아파트 단지 같은 개념이다. 크기는 작지만 효율 좋고, 안전성까지 강화됐다. 두산은 이 시장을 미리 선점해 놓고 있어서, 향후 전 세계 SMR 붐이 터지면 단연 주연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신재생, 수소연료전지, 가스터빈까지 합류한다. 수소는 미래 에너지의 ‘연료계 BTS’, 가스터빈은 ‘한국형 가스터빈 국산화 성공’으로 이미 업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계약도 빼놓을 수 없다. 중동, 베트남,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두산의 행보를 보면 그냥 발전기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대형 프로젝트 전문 배우 같다.
보너스 트랙으로는 네옴시티, 누리호, 중입자치료기까지 있다. 원자력·신재생으로만 바빠도 될 회사가 우주·의료 인프라 테마까지 넘나드는 걸 보면 ‘이쯤 되면 에너지계 멀티버스’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앞으로의 그림은 더 선명하다. 전 세계 전력 수요는 AI와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고, 원자력 확대 정책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다. 증권가에서는 28~30년쯤 되면 두산의 매출 90%가 원전·SMR·가스터빈 같은 미래 성장동력에서 나온다고 본다. 목표주가도 7만원 중반에서 8만원 중반까지 올라가며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다.
물론 주식에 ‘안전제어장치’는 없다. 원전 정책의 변동, 원자력 안전 이슈, 해외 협상 변수 등은 언제든 리스크로 튀어나올 수 있다. 하지만 큰 흐름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확실히 에너지 테마의 어벤져스다. 팀원들이 하나같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이고, 앞으로의 시리즈물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말이다.
정리하자면 간단하다. “에너지가 핫해질수록, 두산에너빌리티는 더 빛난다.” 그리고 그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원자력급 광채다.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