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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김경민. 이마. 2017

책을 소개합니다 - 노원중앙도서관 사서 정상훈

기사입력 2025-07-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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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개합니다 - 노원중앙도서관 사서 정상훈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김경민. 이마. 2017

김두한이 종로 상권을 지켰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진정 종로를 지킨 사람은 정세권이다. 조선총독부가 경복궁으로 이전하면서, 일제는 북촌 일대에 일본인들을 이주시키려 했다. 건양사 정세권이 없었다면 지금의 북촌, 익선동 한옥은 없다. 북촌, 익선동을 거닐 때 그가 지은 집들을 보면서 그를 생각한다.

총독부가 경복궁으로, 경성부청이 덕수궁 옆 신청사로 이전함과 동시에 적선동, 통의동, 청운동과 효자동 지역에는 총독부와 경성부의 관사, 그리고 동양척식회사, 조선식산은행 직원 숙소가 세워진다. 이어 1926~ 1928년에 연건동, 동숭동에 경성제국대학이 자리를 잡으면서 동숭동, 이화동, 명륜동, 혜화동 지역에 경성제대 교수와 직원을 위한 관사와 사택이 건립되었다. 그리고 1929년 정동에 재판소, 1934년 광화문에 총독부 수신국 분관 등이 자리 잡게 되었다.’_30

아버지는 항상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사람 수가 힘이다. 일본인들이 종로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_정정식(정세권의 둘째 딸). 39

정세권은 집장사가 아니라, 혁신적 기업가다.

좁은 면적에 맞춰 효율적인 주택 배치와 내부 구조 변경에 집중해 전통 한옥의 독립적인 안채, 사랑채, 행랑채 들이 트인 자형에 모두 압축되었다. 위생시설인 화장실이 도시형 한옥의 내부로 들어오고, 부엌이 입식구조로 바뀌었다. 압축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외부공간이었던 대청마루는 외부 덧문을 추가해 내부 공간이 거실로 바뀌었다. 수납공간이 적다는 전통 한옥의 문제는 도시형 한옥의 바깥처마까지 방의 벽면을 확장함으로써 추가 공간을 확보해 해결하고자 했다._53

정세권은 19319월 종로구 낙원동 300번지 물산장려회관 건설비 부담을 포함해서 물산장려 운동을 위해 헌신하고 헌신했다.

종로 경찰서 형사네가 조선물산을 장려함은 실상 조선독립운동이 아니냐

정세권 오사카 사람이 오사카 물산을 장려하고 아이치 사람이 아이치 물건을 장려하는 것도 오사카 독립이요, 아이치 독립이라 할 수 있나? 우리는 조선인으로 낙오된 조선물산을 장려함이 경제생활상 당연한 일이 아닌가.

_유광렬민족운동사측면사: 조선물산장려운동의 전모. 144

당시 경성제국대학 인근에 염색공장이 있었어요. 거기에 다니시면서 염색을 배우셨어요. 그리고 옷에 염색을 해서 입히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동국민하교 다닐 적에 무명에다가 물감을 들여서 곤색 외투를 입고 다녔어요. 그런데 학교에 그걸 입고 가면 아이들이 놀렸어요. 그래도 우리 아버님이 하시는 거니까 정말 자랑스럽게 입고 다녔어요. _정정식. 153

정세권은 조선어학회 회관을 지어 기증하고, 조선기념도서관출판관 5인의 이사 중 1인으로 활약하며 조선어학회를 지원했다.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끌려가 고문당했을 뿐 아니라, 자양동(뚝섬) 35천평을 빼앗겼다. 1967년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북촌, 익선동은 여전하다. 그가 지켜낸 한글은 세상을 누비고 있다.

(1968 대통령 표창 추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큰 사전 완성을 축하하는 오늘, 지난 일을 추억하고자 하는 것은 부질없이 읽으시는 여러분의 눈물을 자아내고자 함은 아닙니다.(.....) 이렇게 기쁜 축하에 이 사전을 이룩하도록 오랫동안 고생하던 여러 선생님들이 밟아온 기억을 억제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사전이 완성되었으니 이 사전으로 부지런히 가르치고 배워서 십 년이면 십 년만큼이나 백 년이면 백 년만큼 익혀져서 다른 글이나 말이 아무리 셀지라도 이 한글문화를 엿보지 못하게 합시다. 만세 이르도록 한국문화로 더욱더 밝아지기를 축하합니다. (한글 122한글학회1957)_179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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