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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 멸종 진화. 이정모 - 책을 소개합니다-노원중앙도서관 사서 정상훈

기사입력 2025-06-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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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개합니다-노원중앙도서관 사서 정상훈

[공생 멸종 진화. 이정모. 나무+나무. 2016]

공룡의 멸종은 포유류와 인류에게 좋은 일이다.

중생대가 공룡의 시대였다면 신생대는 포유류의 시대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많은 분들은 신생대에 들어와서야 포유류가 생겼다고 오해하신다. 그렇지 않다. 포유류는 오히려 공룡보다 먼저 생겼다. 단지 공룡 등쌀에 편히 쉴 수 없어 생쥐만 한 크기로 바짝 엎드려서, 그것도 춥고 캄캄한 밤을 주 무대로 삼는 야행성 동물로 살았을 뿐이다._5

창조주는 모든 생명을 사랑한다.

사람의 카메라인 눈은 복잡하기는 하지만 완벽과는 거리가 먼 구조다. 망막이 상이 맺히는 필름 역할을 한다. 상식적으로 망막에 있는 혈관과 신경 다발은 망막 뒤에 있어야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망막 앞쪽에 있다. 시신경을 뇌와 연결하려면 어쩔 수 없이 망막에 구멍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맹점이다. 필름에 구멍을 뚫어놓은 셈이다. 당연히 맹점에는 상이 맺힐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순간마다 조금씩 다른 각도로 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눈을 가볍게 흔들고 있다. 그런데 오징어, 문어, 낙지의 눈에는 맹점이 없다. 창조주의자들의 주장이 맞는다면 절대자는 사람보다 오징어의 눈을 더 상식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든 셈이다. _72~74

()은 크고 복잡한 생명체를 만들었다.

()이 탄생하지 않았다면 우리 인류도 없다. 성은 결코 쉽게 탄생하지 않았다. 38억년 전 지구에 최초의 생명체가 생긴 후 성이 탄생하기까지는 무려 28억년이라는 지난한 세월이 지나야 했다. 생명의 기본 역할은 후손을 남김으로써 종을 지속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지 일부러 그 역할은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_97

살아남은 공룡이 강한 놈이다.

트라이아스기와 쥐라기 공룡들은 왜 석회질의 알을 낳지 않았을까? 혁신이란 튼튼한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소 농도가 낮을 때는 거북과 대부분의 도마뱀처럼 양피지질의 알을 낳는 게 유리하다.(.....) 공룡들은 대기 중의 산소 농도가 높아지는 백악기까지 석회질 알이라는 혁신을 미룬 것이다. 이때 성급하게 석회질 알로 전환했다면 공룡은 일찌감치 지구에서 사라지고 말았을 것이다.’_158~159

700만년 전 인류 계통과 침팬지 계통이 갈라지고, 이 무렵 최소 27종의 인류가 있었다.

허약하기 짝이 없는 호모사피엔스만 어떻게 살아남아 개체를 70억까지 늘릴 수 있었을까? 미숙한 출생 덕이다. 인류는 직립하고, 머리가 커져서 제대로 출산이 어려워지자 미숙한 상태로 출산했다. 여기에 유형성숙(성체 동물이 유체의 특징을 보유하는 것)이라는 특성이 더해져 부모의 정성스런 보살핌을 오래 받게 되었다. 보살핌받는 기간이 길어진 만큼 많이 놀고, 많이 배웠다. 사회성과 창의력을 발전시켰다. 처음이 미약했기에 심히 창대해졌다.

인간의 멸종, 여섯 번째 대 멸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막을 수는 없어도 늦출 수는 있다.

인류 역시 멸종할 것이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다. 하지만 인류가 지금 멸종하기에는 좀 억울하다. 진화사에서 보면 대부분의 종은 500~600만년 정도 존재한다. 인류처럼 커다란 종도 100~200만년은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 호모사피엔스는 이제 겨우 20만년밖에 되지 않았다. 우리가 여섯 번째 대멸종을 걱정해야 하는 까닭은 생태계와 지구, 그리고 우주를 위해서가 아니다. 바로 인류의 생존을 조금이라도 더 지속시키기 위함이다._267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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