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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마중』 (박완서 짓고, 김재홍 그림. 한울림. 2011)

책을 소개합니다-노원중앙도서관 사서 정상훈

기사입력 2025-03-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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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개합니다-노원중앙도서관 사서 정상훈

아가마중(박완서 짓고, 김재홍 그림. 한울림. 2011)

아기를 마음 놓고 마중하고, 마음 놓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랑하는 마음들에 대해 새롭게 눈뜨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것은 놀랍고 아름다운 발견이었습니다.” - 작가의 말

태어나는 아기들이 줄어들고 있다.
엄마, 아빠, 할머니 마음은 아니어도
고모. 이모. 삼촌의 마음은 필요하지 않을까?
아기들이 더 많이 태어나면 좋겠다.

엄마

엄마는 또 엄마의 몸뿐 아니라 엄마의 마음도 배 속의 아기에게 나누어 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넉넉한 마음을 갖도록 합니다. 마음이 넉넉해지니까 눈 앞에 펼쳐지는 세상까지도 넉넉해집니다.

그 전의 엄마는 담장 안의 집 안만 보고, 집안일만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아기를 가진 엄마의 넉넉한 마음은 담장 밖을 쓸고, 담장 밖을 지나는 사람들과 말없이 친해집니다.

아빠

아기는 이 세상을 믿기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나려 하고 있건만, 이 세상에는 믿을 수 없는 것 천지입니다. 만일 아기가 자라면서 그러한 것을 알게 된다면, 아기는 이 세상에 괜히 태어났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에 괜히 태어났다고 생각하면서 자라는 아기는 얼마나 불쌍한 아기일까? 그런 아기의 아빠는 얼마나 못난 아빠일까? 생각만 해도 부끄럽고 부끄러워 아빠는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할머니

이야기의 꿈은 어린이와 만나, 어린이 속에 들어가 어린이의 꿈이 되는 것입니다.

할머니는 오랫동안 어린이와 만나지 못해서 죽어 버린 이야기들을 살려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손자 손녀들을 위해 꼭 살려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할머니는 많이 늙은 것만큼 많이 지혜롭기 때문에 결코 그 일을 서두르지 않습니다.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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