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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간월도, 안면도 - 물길 따라 섬이 되었다가 뭍이 되었다가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 이야기

기사입력 2025-07-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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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 이야기

충남 간월도, 안면도

물길 따라 섬이 되었다가 뭍이 되었다가

여름이 되어 바다를 안고 있는 간월도와 안면도 여행을 계획하였다. 간월도(看月島)는 작은 섬이었으나 1984년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인해 육지로 변한 곳이다. 안면도(安眠島)는 본래 곶()이었는데, 운하를 만들어 섬이 되었다(원래 섬이었다는 설도 있음). 간월도 향토음식은 영양굴밥, 안면도는 게국지가 유명하다. 이번 여정은 간월암-백사장포구-꽃지해수욕장-자연휴양림-안면암이다.

가장 먼저 도착한 간월도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어촌이고,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어리굴젓이 특산물이다. 입구에 있는 어리굴젓 기념탑에는 굴을 캐는 아낙네 청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작은 바위섬에 위치한 간월암은 하루에 두 번 만조에는 섬이 되고, 간조 때는 뭍이 되는 암자이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간월암(看月庵)'이라 불린다. 바다에 있는 암자에 들어서니 암자는 작았지만 바다와 어우러져 풍광은 압권이었다. 간월암을 둘러보며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힐링이 되었다.

간월암을 뒤로하고 총길이 7686m의 서산AB지구 방조제를 달렸다. 방조제 최종 물막이 공사는 유조선을 이용해 완공하였다는 곳이다. 드넓은 간척지는 가슴이 시원하였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 철새 도래지로, 철새가 몰려들 때는 장관을 이룬다.
 

방조제, 안면대교를 지나 안면도에 들어서면서 곧바로 백사장항이 나타났다. 백사장항은 봄부터 여름까지는 꽃게를, 가을부터는 대하를 주로 잡는다. 작은 항구인데도 횟집과 건어물 상가들이 줄지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백사장항에서 태안의 드르니항을 잇는 해상다리가 멋지게 보였다. 꽃게 모양의 독특한 다리였다. 다리 위에 서니 양쪽 항구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식사시간이 되어 읍내로 이동해 영양굴밥을 먹었다. 어리굴젓도 있어 굴밥에 비벼서 먹으니 일품이었다. 많은 식당에 게국지 간판이 있었는데 못 먹은 것이 아쉬웠다. 다음에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고 생각하였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꽃지해수욕장. 백사장을 따라 붉은색 해당화가 만발하여 꽃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곳이다. 꽃지해수욕장을 상징하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 2개의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는 으뜸으로 꼽힌다. 썰물 때라 두 바위까지 걸어갔다. 바다 향기를 맡으며 걷는 기분이 살짝 들뜨게 하였다. 일부 관광객은 호미를 가지고 갯벌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캐고 있었다.
 

날이 더워 오래 머무를 수가 없어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이곳은 수령 100년 내외의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었다. 고려 때부터 궁재와 배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하여 왕실에서 특별 관리하였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스레 쭉쭉 뻗은 붉은 소나무들이 반겨주었다. 숲 사이로 산책로를 잘 정비하여 편하게 거닐었다. 소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솔향기에 취해 걷고 또 걸었다. 회원들은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휴식을 즐겼다.

안면암(安眠庵)으로 이동하였다. 사찰의 역사는 짧지만 방문객이 많은 곳이다. 건축물이 독특하고 이국적이었다. 다양한 크기의 불상과 불탑들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법당 앞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은 매우 아름다웠다.

오전에 들렀던 간월암을 다시 찾았다. 바닷물이 차올라 간월암이 섬이 되기 일보직전이었다.

네이버밴드 명산300도전 산이야기

https://band.us/band/92912589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86 (100-b@hanmail.net)